[당진신문] 지난 2021년 6월, 달팽이 산악회(대장 윤혜경)의 첫 산행이 이루어졌다. 달팽이 산악회는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려 산행을 즐기고자 하는 희망을 가지고 만들어진 산악회로, 한국동서발전(주)당진발전본부(본부장 이창열)에서 1,000만원의 후원금과 자원봉사자를 지원하고 당진시장애인복지관(관장 정춘진)이 계획하여 운영하고 있다.
   
첫 산행 이후 코로나19의 확산과 감소가 반복되며, 산행이 지속적으로 연기되다 10월이 되어서야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2차 산행이 8일 한국동서발전(주)당진발전본부와 당진시 라이온스클럽(부총재 심상복)의 지원으로 덕숭산 수덕사에서 이루어졌다. 

1차 산행에 이어 이번에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심상복 부총재는 “산행은 비록 힘들고 고되었으나, 그 성취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라며 밝은 미소와 함께 지속적인 자원봉사 참여의 의지를 보였다. 

2차 산행 후 갑작스런 기온 저하에 올해 산행 지속 여부를 걱정하는 ‘달팽이 산악회’를 위해 한국동서발전(주)당진발전본부에서 다시 한 번 나서주었다. 회원들에게 300만원 상당의 고어텍스 등산복을 전달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 결정을 적극 지지한 한국동서발전 강성종 지역협력부 팀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처음 계획과 달리 추운날씨가 되었지만 산악회원들과 자원봉사자의 표정을 보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며 회원들의 감사의 말에 겸손함을 보이기도 하였다.

3차 산행부터는 당진시청 경로장애인과의 전폭적 지지로 당진시장애인전용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였으며, 은봉산(안국사지)에서 10월 27일(수)에 건강하게, 따뜻하게 이루어졌다. 

등산복을 전달받은 차준일 달팽이 산악회원은 “모두가 고맙다. 내 생전에 다시 산에 오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감사함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산행 전 날에는 기쁜 마음으로 가방을 채운다”라고 하였으며, 실제로 차준일 회원의 가방은 일행을 위한 커피, 떡, 쵸콜릿 등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  

2021년 달팽이 산악회는 11월, 마지막 산행을 떠날 예정이다. 그러나 마지막 산행은 2022년도를 향하는 문일 뿐이다. 2022년도에도 달팽이 산악회는 지속적으로 산행을 이어나갈 것이며, 그 안에서 더 많은 이야기와 더 큰 희망이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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