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민사회단체가 20일 당진시농민회에 욕설 물의를 일으킨 어기구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시민사회단체가 20일 당진시농민회에 욕설 물의를 일으킨 어기구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민사회단체가 20일 당진시농민회에 욕설 물의를 일으킨 어기구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18일 어기구 의원은 당진시농민회와 지역 농업현안에 대한 의정간담회를 가졌고, 우강면 한전 철탑 지중화 관련으로 농민회와 언쟁을 벌이던 어기구 의원이 김희봉 회장에게 ‘양아치 XX’, ‘씨XX’이라고 말했고, 또한 신체에 폭력행사 위협을 가하듯이 행동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지난 20일 당진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과 시민유권자를 양아치로 여기는 오만 방자한 국회의원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누구보다 법을 준수하고 언행에 신중해야할 국회의원으로서 도를 넘는 행위를 했다”고 규탄했다.

당진시민사회단체는 “지난 총선에서 당진 시민들은 어기구 의원의 바램대로 재선에 성공할 수 있도록 화답했고, 희망을 갖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어기구 의원은 농업현안을 갖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에서 힘없는 농민들을 상대로 욕설 폭언에 신체를 위협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고 지역주민의 대변자로서 지역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입법기관으로서 존재되어야 한다. 왜냐면 그를 뽑아준 주민이 곧 주권 재민이기 때문”이라며 “어기구 의원은 지역주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의원이지만, 기업의 비용과 이익을 더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아 배신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이에 당진시민사회단체는 어기구 의원의 욕석 폭력 사태는 우발적이거나 일시적 실수로 볼 수 없다며, 사죄나 반성의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을 섬기는 민주정당이라면 이번 사태를 직시하고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당기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것을 엄중 요구한다. 향후 우리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으면 민주당과 그 정권을 곧 적폐세력으로 보고 전국의 민주개혁세력과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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