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난지대교 드디어 개통...대난지도 주민들은 ‘우려’
당진 난지대교 드디어 개통...대난지도 주민들은 ‘우려’
  • 이석준 기자
  • 승인 2021.10.16 14:00
  • 호수 1379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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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의 교통 편의성 증가...관광산업 활성화 기대”
“대난지도행 뱃길 끊겨...교통수단 없어 주민 불편 심화”

[당진신문=이석준 기자] 당진 대난지도과 소난지도을 연결하는 난지대교가 드디어 개통되면서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성이 증가돼 난지도 관광산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난지도는 드넓은 백사장과 해수욕장, 천혜의 환경이 보존된 숲과 맑은 바다, 갯벌을 자랑하고, 낚시와 해양레저스포츠, 둘레길 등 즐길거리가 많아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2021 여름 비대면 안심 관광지 25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소난지도와 대난지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없어 그동안 주민들은 배를 통해 섬을 왕복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관광객들 역시 대난지도를 관광한 뒤 소난지도를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당진시는 2013년 난지도 연도교 건설사업에 대한 제3차 도시종합개발계획 변경 수립을 시작으로 2016년 (유)윤진종합건설과 계약, 교량 400m, 연결도로 2.13km 건설사업을 착공했다. 사업비는 국비 131억원, 도비 32억원, 시비 259억원 총 422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14일 소난지도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김홍장 시장, 김명선 충남도의장, 최창용 당진시의장, 임종억 부의장, 조상연 의원, 윤명수 의원, 이종윤 의원, 양기림 의원을 비롯해 당진시 관계자 및 난지도 주민들이 참석했다.

개통된 난지대교를 걷고 있는 주민들.
개통된 난지대교를 걷고 있는 주민들.

김홍장 시장은 “난지대교는 8년간의 준비 끝에 완공된 만큼 소난지도와 대난지도 주민 간 소통과 교류가 활발해지길 바란다”며 “당진시에서 대난지도에 추진하고 있는 어촌뉴딜 300사업과 함께 도비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난지도가 전국구 관광명소로 도약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명선 충남도의장은 “난지대교 개통은 당진시와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며 “난지섬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만큼 앞으로 난지도가 아름다운 관광지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난지도행 여객선 운행 중단...반발도

반면 대난지도 개통과 관련해 대난지도의 주민들의 우려도 있다. 섬을 왕래하는 다리가 개통되면서 대난지도행 여객선 운행이 중단됐고, 버스 등 교통수단이 마련되지 않아 주민들에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 

실제 난지대교는 소난지도 선착장 부근이 아닌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 고령의 주민들이 도보로 이동하기 힘든 위치였다. 대난지도 또한 선착장과 마을에서 2km이상 떨어진 산 중턱에 난지대교가 위치해 있다.

특히,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도비도를 왕복하는 배편이 사라지고 소난지도까지만 운영하게 되면서 대난지도 주민들은 소난지도에 내린 후 대난지도로 이동해야 해 난지대교 개통이전보다 교통 불편이 심화됐다. 

난지대교 에서 바라본 소난지도
난지대교 에서 바라본 소난지도
난지대교 에서 바라본 소난지도
난지대교 에서 바라본 소난지도

개통식에 참석해 김홍장시장과 면담을 요청한 대난지도의 한 주민은 “배가 소난지도까지밖에 운행되지 않는다면 평소 걸어서 대난지도 선착장을 이용했던 고령의 주민들은 대난지도에서 소난지도 선착장까지 수km를 이동해야 한다”며 “해수욕장은 소난지도 선착장에서 도보이동이 불가능해 관광객의 불편도 증가할 것이고, 당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어촌뉴딜 300사업 또한 지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당진시는 난지대교를 개통하기 수년 전부터 대난지도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어야 한다”며 “다리를 개통한 오늘도 당진시는 아무런 대책도 마련해놓지 않고,  손놓고 있다가 이제야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사실상 아무 대책이 없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진현 난지도 어촌계장은 “당진시와 해운사가 협의를 하던, 다른 해운사를 통하던 대난지도에 배가 들어와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대난지도 주민들의 의견을 시장님께 분명히 전달했고 현재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들은 상태지만 현재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항만수산과 관계자는 “도비도와 난지도를 왕복하는 여객선은 당진시에 인허가권이 없고 해수부와 해경에서 관리감독을 하고 있는 상태라 시에서도 해운사와 협의하는 것 이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시에서도 지난 몇 년간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해운사와 주민, 시가 모두 만족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가 어렵다. 시에서도 추가적인 예산이 소요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해운사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현장에 동행한 임종억 당진시의회 부의장은 주민불편 해소가 우선이라며 당진시의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임종억 부의장은 “대난지도 주민들은 이미 과다한 물류이동 비용 등 불편을 겪은지 오래인데 대난지섬 여객선 운행이 중단되면 더 큰 불편을 겪을 것을 자명하다”며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인지하고 있고, 어촌뉴딜 300사업과 대난지섬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대난지도 여객선 운행이 중단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