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올 가을 수염을 기르고 싶어서
수염을 깎지 않고 다듬었다
잘 다듬었지만
영 자리를 못 잡는다
마누라의 잔소리다
빨리 깎으란다
수염을 깎으니
어느 청년이 떠오른다
그렇치 가을은
낙엽이 물들고
겨울은 앙상한
가지가 있어야 하거늘
나의 지금은
아직 가을인가보다
당진신문
djnews@hanmail.net
올 가을 수염을 기르고 싶어서
수염을 깎지 않고 다듬었다
잘 다듬었지만
영 자리를 못 잡는다
마누라의 잔소리다
빨리 깎으란다
수염을 깎으니
어느 청년이 떠오른다
그렇치 가을은
낙엽이 물들고
겨울은 앙상한
가지가 있어야 하거늘
나의 지금은
아직 가을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