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후 319명 확진, 돌파감염 사례 23명
확진자 대부분이 변이 바이러스 

ⓒ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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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두 자릿수로 늘어났다. 특히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가 늘어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당진시 코로나19 확진자는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38명(#893~930)이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18명(#896, #908~915, #905, #916~923)은 직장 동료간 감염된 사례다.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896은 지난 4일 미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발현돼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판정을 받았다. 

896번의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896번과 접촉한 직장 동료 8명(#908~915)은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일에는 또 다른 회사에서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처음 확진판정을 받은 905번과 접촉한 직장 동료들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실시, 총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7일간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16명(#895~899, #901, #905~907, #924~930)은 감염경로가 불확실한데, 증상 발현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외에도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895번(40대)은 무증상자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900번(60대)도 무증상자이지만 타지역확진자와 접촉해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양성판정을 받았다. 

당진시보건소 관계자는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경우가 최근 많아졌다”면서 “무엇보다 증상이 발현되지 않으면 확진됐는지도 모르고 일상생활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당진 지역 백신 접종률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당진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8일(17시 기준) 18세 이상 전체 접종 대상자 165,357명 가운데 131,207명(79.3%)이 완료했다. 2차 접종 완료자는 99,854명(60.3%)다.

확진자 대부분 변이...백신불안감 여전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했음에도 돌파감염된 사례도 많다. 당진시보건소에 따르면 8월부터 9월 27일까지 발생한 확진자 319명 가운데 미접종자 201명, 1차 접종 완료자는 95명 그리고 2차 접종 완료자는 2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현재 발생하는 확진자 대부분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다보니 일부 시민들은 개인 체질이나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로 백신 접종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이 모씨(30대, 송산면)는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에 사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그런데 회사에서 접종을 하라고 요구를 받았고, 얼마전에는 정부가 미접종자에 대해 다중이용시설 제한한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백신 접종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서 접종을 해야 한다는 것에 충분히 공감은 하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은 쉽게 없앨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당진시보건소 관계자는 “지금 발생하는 확진자의 대부분은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라고 볼 수 있다”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접종을 하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백신 접종에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때때로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만 단순 감기로 여기고 병원과 약국에서 약을 사먹는 분들이 종종 있다. 이는 더 많은 확진자를 발생시킬 수 있는 행동”이라며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가 늘어나는 만큼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조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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