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도자 릴레이 인터뷰] 양의표 농촌지도자회 당진시연합회장

[당진신문=이석준 기자] 당진시는 전국 최대 쌀 생산량을 자랑하고, 축산, 과수, 낙농, 고구마 등 많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하락과 소비둔화, 반복되는 기상이변에 농민들의 영농부담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농업인 지원을 위한 학습단체인 농촌지도자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진시 농업과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양의표 농촌지도자회 당진시연합회장 ⓒ당진신문 이석준 기자
양의표 농촌지도자회 당진시연합회장 ⓒ당진신문 이석준 기자

석문면에서 태어나 농업을 생업으로 삼아 살아온 양의표 회장은 석문면에서 농촌지도자회장으로 활동했고 올해부터는 당진시연합회장을 맡았다. 당진지역 농촌 발전과 농업인 소득증대 등 농민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양의표 회장을 만나봤다.

●농촌지도자회는 어떤 단체인가?

농촌지도자회는 1962년 처음 발족해 농업인 학습단체 중 가장 먼저 조직됐고, 우애, 봉사, 창조 정신을 바탕으로 과학영농, 농업후계자 육성, 농가소득증대, 농업인 권익보호를 통해 농촌발전을 도모에 기여하고 있다.
각 당진시 12개 읍면과 당진동(당진1,2,3동) 읍면농촌지도자회가 있으며, 회원 수는 총 1,045명이다. 현재는 농촌에 신기술, 신품종 보급 시범사업, 농업인 지원을 위한 행사, 교육, 축제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교육, 행사, 축제를 진행할 수 없어 우수한 품질의 농축산물을 알리고 판매할 기회가 적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오는 11월 열릴 예정이었던 ‘농촌지도자 충남 화합대회’도 올해는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올해는 코로나 조기 퇴치를 위한 정부 시책을 따라야하는 관계로 내년도 사업 재개를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래는 상황이다.

●농촌지도자회에서 기억에 남는 일은?

농업인들의 생활과 관련된 활동을 하며 보람을 느낀 적이 많았다. 매년 3~4월 공원, 시내, 하천변, 도로주변 등의 청소 및 쓰레기 줍기 등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촌에 꽃밭을 조성하기도 했고, 버려진 농약빈병 수거활동을 통한 판매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돕기에 사용하는 활동에도 큰 보람을 느꼈다.

또한 농업인 가정에 감, 대추, 매실 등 유실수를 심고, 수확하는 활동을 통해 농업인들의 취미활동, 건강한 삶 독려 등 좋은 효과를 얻는 것 같아 연합회장으로서 뿌듯한 마음이 컷다. 

●농촌지도자회에서 추진하는 농촌 소득증대 방안이 있다면?

전업농 육성, 고소득 작목 도입도 중요하지만, 농업인들이 기존 해오던 작목에서 주 작목을 정하고, 축산 병행을 통한 가축분뇨활용퇴비 사용 등 생산비 절감을 통해 농업 소득을 올리는 복합영농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또한 인터넷 판매, 소비자 직거래 등을 통해 생산, 유통 비용을 절감하고 농산물도 제값을 받아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는 방안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농가소득이 보장돼야 농촌을 책임질 후계 영농인들에게 농업의 비전과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당진에 도입할만한 작목이 있다면?

현재 당진에는 젊은 소비자 및 외국인 근로자 등 소비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망고, 파파야 등 열대과실과 공심채, 인디언 시금치 등 아열대채소의 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농업기술센터에서 아열대, 열대작물 시험재배가 진행 중인데 재배 가능 여부 등 철저한 비교 검토 후 농업인들에게 도입됐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전업농의 경우 시간 제약도 적고, 풍요롭고 다양한 취미를 통한 즐거운 농촌생활이 가능하다. 영농인들이 영농노하우, 농업 노동력 확보방안, 소비자 판매처 확보 등 많은 노하우를 이어받을 수 있도록 농촌지도자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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