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이 당연한 아이들...“편리함만 생각한 결과”
마스크 착용이 당연한 아이들...“편리함만 생각한 결과”
  • 김정아 시민기자
  • 승인 2021.09.11 14:30
  • 호수 13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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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협동조합 '해봄' 노영호 씨 “아이들에게 플라스틱 먹이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
“환경보호는 지속성이 중요...지금 나부터 환경보호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찾아야”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지구는 현재 동시다발적인 환경문제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편리함만 생각해서 만들고 사용 후 버려진 것들의 역습으로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있는 상황. 이에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인간과 지역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교육협동조합 해봄 노영호 씨’를 만났다.

Q.교육협동조합 해봄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해봄 협동조합의 시작은 엄마들의 작은 모임부터였어요. 지방이라 아이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문화, 역사 등 사회의 전반적인 세상 읽기를 아이들에게 시켜주고 싶었죠. 엄마들이 매주 학습하고 아이들과 조사하고 발표하며  더 궁금한 것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지역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엄마들도 성장했고, 서툴렀던 부분들을 다듬어 지금은 업싸이클링(씨글라스)과 함께하는 환경 교육을 하고 있고, 체험 위주가 아닌 진로 탐험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마음읽기였어요. 지금은 진로와 연계한 마음읽기, 스스로 마음 들여다보기 관련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Q.환경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저의 둘째 아들이 1.65kg으로 8개월 만에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40일을 살았습니다. 2.0kg으로 퇴원을 했지만, 너무도 작은 아이라 모든 것이 걱정 되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먹거리부터 씻기는 것 입히는 것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웠죠.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이 작은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좀 더 깨끗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 아이를 위해 천연 제품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개를 만들어 이웃들과 나누는 시간들을 갖기도 했고. 그렇게 시작한지 벌써 16년이 지났네요. 그러나 환경은 더욱더 안 좋아지고 있어요. 내 아이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어른으로써 책임을 다하지 못한 듯한 마음이 들었고 이러한 부채의식으로 환경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알고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를 발견하고 싶었습니다.

Q.비치코밍활동이란 무엇인가요?

비치코밍은 바닷가를 갈퀴로 긁어내듯 쓰레기를 줍는 일을 말합니다. 바닷가에 나가보면 어디선가 떠내려온 스티로폼들, 플라스틱들, 폐어구들, 누군가 버리고 간 옷가지들, 기분 좋아 터트렸던 폭죽들, 마시고 버려져 깨진 병조각들을 모두들 쉽게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줍는 행위이고 그중에 나는 유리 조각(씨글래스)을 주워 업싸이클링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이것을 활용한 환경 교육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Q.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우리가 환경을 보호하고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얼마 전 환경 수업을 하면서 “마스크 쓰고 있으니 너무 답답하지 않니?”하고 학생들에게 물었던 적이 있었어요. 나는 당연하게 ‘네~~’하고 대답이 돌아올 줄 알았는데, 아이들은 의외의 답을 하더라구요. “아니요, 저는 한 시간 넘게도 이 마스크 쓰고 놀 수 있어요, 괜찮아요”라고 말이죠. 아이들에겐 이러한 상황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 되고 있다는 거죠. 

우리는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당연히 쓰고 생활해야 하는 환경을 전해 준 것입니다. 편리함만 생각해서 만들고 사용 후 버려진 것들이 어느 순간 우리를 위협하고 있어요. 플라스틱 물병은 통계적으로 3분마다 1개씩 만들어지고 있고, 5분 동안 사용하고 버려진다고 해요. 그 버려진 플라스틱은 아주 잘게 부셔져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몸속에 축적되어지고 있는거죠.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고 있어 기상이변이 오는 것도 무섭고 두렵지만,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플라스틱을 먹이고 있다는 사실이 나는 엄마로써 더 충격적이였고, 이러한 이유로 지금 바로 나부터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진정한 환경 보호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환경 보호는 지속성이라 생각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쓰레기 버리지 않기, 분리수거, 텀블러 사용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등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실천하면서 생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