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

“학생들 학습결손 해소에 예산 투입...학습권 회복 중요”
“안전한 통학환경 마련과 과밀학급 해소 위한 신설학교 추진 노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신문 창간 32주년을 맞아 김지철 충남도교육청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학생들의 학습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과 향후 3선 출마 계획에 대해 말했다. 코로나19로 김지철 교육감과의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당진신문이 창간 32주년을 맞이했다. 독자들에게 인사를 부탁드린다.

네이버·다음카카오 뉴스 검색 제휴 신문사인 당진신문의 창간 3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당진신문은 멈추지 않는 열정과 참언론 정신으로 희망의 메시지와 건강한 대안을 제시하며 정론직필의 사명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당진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당진신문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작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의 등교가 힘들었다. 2학기 전면적으로 등교를 결정했는데, 그 이유와 우려되는 점은?

2학기 전면등교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2021학년도 1학기 학생 확진자 발생 추이, 감염경로 등 학교 방역을 진단한 결과, 학교 공간이 감염병 확산 위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즉 학생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학교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학교 공동체가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교육활동 중 거리두기 준수, 백신접종 추진 등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학교 공간을 감염병 확산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유지했기 때문이다. 지난 3학기 동안 우리 교육청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했다. 그동안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기기 지원과 콘텐츠 제작, 실시간 쌍방향 수업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학습결손은 심화되었고, 심리·정서적 발달은 저하됐다. 

비대면 원격수업은 한계가 있다.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 등교수업은 꼭 필요하다. 학습·정서·사회성 등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할 교육회복은 조속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격차 발생과 공교육이 붕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교육 내실화를 다지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교육청은 이번 방학중에도 기초·기본학력 특별 보충 과정을 운영했다. 도내 초, 중, 고의 93%에 해당하는 670여 개 학교가 진행했다. 담임교사, 교과교사, 온채움 도우미, 외부강사 등 다양한 ‘지도 인력’이 참여하여 대상 학생과 학교급의 특징에 따라 한글해득, 3R’s보충, 교과 보충 과정을 개설하고 지도했다. 

보충과정에 참여한 학생은 개학 이후에도 보정 지도가 이어질 것이다. 우리 교육청은 학습결손 보충과 학력 향상을 위해 2학기에도 학교별 기초학력ㆍ교과 특별 보충 과정을 운영한다. 

상반기에 지원한 45명의 협력수업 기간제 교사와 194명의 온채움도우미에 더하여 2학기에는 초등학교와 교육지원청에 기초학력 지도 전담교사 79명을 별도 배치하여 교육회복을 지원한다. 아울러 학습결손을 해소하는 종합적인 지원을 위해 총 97여억 원의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사실 돌봄을 학교 내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할 것인가, 아니면 학교 밖 지자체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서 몇 년째 논쟁이 심화되고 있다. 교육감의 의견은 무엇인가?

급속하게 변화하는 양육환경의 변화 및 맞벌이가정 등의 증가로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한 돌봄의 공공성 강화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로 포함될 만큼 주요한 과제다. 따라서 학교나 지자체 중 돌봄의 주도성을 어디서 갖는 가는 중요한 사항이 아니며 국가적 이슈로 떠오른 돌봄의 공공성 강화는 범정부적으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충남은 초등 돌봄 신청 학생 대비 95.08%를 수용하고 있다. 초등돌봄교실 수용률 제고를 위해 초등돌봄교실 증설, 돌봄전담사 근무시간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지역사회 기반의 마을돌봄 방과 후 확대를 위해 마을학교에서 초등돌봄 및 청소년 방과 후 돌봄을 통한 촘촘한 교육복지 안정망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우리 교육청은 돌봄교실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지역사회에 기반한 지역돌봄의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과거와는 다르게 환경과 노동 그리고 인권 등에 대해 학생들이 배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언급한 부분들이 충남의 학교들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충남교육청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생활 속 실천할 수 있는 생태환경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환경교육 4개 중점과제, 20개 추진전략을 정하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하고 있다. 학교에서 탄소중립학교 3·6·5운동을 실천하여 탄소발생을 줄이고 탄소중립 사회를 이끌어갈 생태시민을 양성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따라 2021년 충남학생인권센터를 설치하고 인권옹호관제, 학생인권위원회, 학생 인권 의회, 노동인권교육 강사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에 따라 학교에서는 학생 인권을 보장하는 학칙 개정 등 민주시민교육과 인권 감수성 향상 교육을 꾸준하게 하고 있다. 

●올해 당진에는 대덕초와 합덕 나래학교가 개교했고, 7월에는 수청지구 초·중학교 설립이 확정되면서 콩나물 학급에 대한 우려는 해소됐다.

2021년 3월 대덕초등학교와 특수학교인 당진꿈나래학교가 개교하여 원거리 통학 학생들의 통학 여건이 개선되었고, 지난 7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가칭 중앙초등학교와 수청중학교 설립이 승인되어 개교 준비 중이다. 

향후 신설계획은 수청1지구를 포함한 대단위 공동주택이 개발되는 지역에 대해 관련 기관과의 적극적인 업무 협의와 소통을 통해서 입주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환경 마련과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당진지역의 학교 신설에 최선을 다하겠다.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충남도교육청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교직원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및 신고 의무자 교육을 꾸준하게 하고 있으며, 가정통신문, 온라인 수업,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부모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충남도청, 충남경찰청, 충남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아동학대 사안에 대한 신속한 보고를 통해 사안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 상담 및 관찰을 통한 아동학대 조기 발견에 노력하고 있으며, 아동학대 사례 관리를 통한 아동학대 재발 방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언제쯤 될 것인가?

당장 분명한 대답을 드리기는 어렵다. 지방선거가 내년 6월인데, 벌써 선거를 언급한다는 것이 좀 난감하다. 당장은 학생중심 행복한 충남교육을 단단한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 다음 선거는 충남교육의 변화와 성과를 도민들께서 판단해서 결정해 주시리라 생각한다.

●지역 언론에 바라고 싶은 점은?

그동안 당진신문은 충남교육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교육 현장의 소식을 널리 홍보함으로써, 충남교육이 도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후에도 참학력 신장과 올바른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충남교육의 생생한 소식을 더욱 풍성하게 담아 주시기 바란다. 

좋은 지역 언론은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단초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당진신문이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게로, 진실의 창을 열기 위해 참된 기사를 만들어가는 지역의 참언론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