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주인이다-릴레이 인터뷰]
허석 고대면 주민자치 회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주민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 출발점이다. 주민 스스로가 주인으로서 마을의 자치계획을 수립하고 참여하는 것이 시민 주권시대의 핵심 키워드이기 때문. 이에 본지는 당진시 각 마을 주민자치회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주민자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그들의 계획을 들어본다. 

1965년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당진으로 이주한 허석 고대면 주민자치회장. 그는 주민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실속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또한 주민자치회에서 제시된 안건이 행정으로 이어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민자치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보다 지역의 소식을 전하고 주민을 위한 사업을 함께 만들고 싶었다. 또한 많은 분들에게 주민자치는 낯설기만 하다는 점에서 좋은 제도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 

●주민자치 활동에 중점을 두는 부분은?

지역 주민 간에 화합과 소통을 이뤄야 한다는 점에서 함께 모이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다. 특히 어떤 사업이 추진되는지, 예산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자주 모여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주민자치 활동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민자치는 주어진 예산의 범위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예산의 폭도 넓혀지고, 편성도 주민자치에서 할 수 있다면 사업 추진 영역이 더 넓어질 것이다.

●올해 고대면 주민자치의 사업은?

주민들이 제안한 의견을 토대로 사업을 정했다. 우선 삼선산수목원 황톳길 건강걷기와 산책로 정비를 통해 삼선산을 더욱 알리려고 한다. 이어서 종합운동장 일원에 자전거를 보관하고 대여하는 시설을 설치를 통해 건강과 관련된 사업도 선정했으며, 종합운동장 주변 문화거리를 조성해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고대면에는 당진포리가 있다. 개발로 인해서 당진포리의 모습은 예전과 달라져서 아쉽다. 그렇기에 당진포리의 기록을 남겨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문화적인 가치를 토대로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은 문화적인 요소를 넣어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역사와 문화를 복합적으로 담은 사업을 주민들과 의논하고 싶다.

●문화적인 부분은 어떤 것인가?

고대면의 인구 대부분은 어르신이다. 지금 코로나19로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체육대회를 한다고 하면 어르신들은 참석하기 어렵다. 개최를 하더라도 그나마 40대와 50대의 참여율이 높을 것이다. 이 때문에 체육회를 한다 하더라도 문화적인 요소를 포함해서 사업을 추진한다면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민자치 활동에서 보람된 일은?

주민자치 시작 초반에 마을에 어려운 아동들에게 도시락을 가져다주는 사업을 했었다. 회원들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고, 오래 갈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회원들의 참여율은 꾸준히 높은 편이어서 지금도 도시락 사업은 잘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사업이 꾸준히 이어져가는 것이 보람된다.

●주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주민들과 공유할 수 있고, 누구나 즐기고 이용할 수 있는 실속있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위원들은 더욱 노력하겠다. 주민들도 주민자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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