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국회의원

“대선 결과 예단은 성급...이낙연 후보가 적임자라고 생각”
“힘든 시민을 위로하고 희망 주는 지역 언론 역할을 해주길”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신문 창간 32주년을 맞아 어기구 국회의원을 만나 내년 대선 분위기와 지방선거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기구 의원은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 시민들이 지지하고 당진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가 선출되기를 희망했다.

●21대 국회에서 소속 상임위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로 변경됐다. 아무래도 상임위에 따라 활동이 달라질 것 같은데 현 상임위 활동 소감은?

농해수위뿐만이 아니라 청와대와 국회를 감독하는 운영위원회 그리고 국가예산을 다루는 예산 결산특위 등 3개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게다가 20대에 이어 21대에도 계수조정소위에 선임되어 내년 약 600조에 이르는 국가 살림살이를 심사하게 된다. 경제학 박사로 당에서 재정전문가로 인정해줘 감사드린다.

20대 때는 산업위에서 4년을 활동하며 당진의 석탄화력 추가증설 저지, 송전선로 문제, 석문국가산업단지 분양률 제고, LNG 5기지 유치 등 굵직한 현안을 해소했다. 21대에서는 농해수위를 선택했는데, 1년 6개월이 지났다. 농업, 축산업, 어업, 수산업 등 주로 1차 산업을 담당하는 상임위지만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첨단 ICT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가야 한다. 

농어촌의 고령화 문제나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정부의 선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11년간 오스트리아 유학을 하며 선진국의 농업을 현장에서 볼 수 있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농업의 선진화를 위해 많은 정책 제언을 하겠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코 앞이다. 대선의 향배가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도 클 것이다. 이낙연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선 당내 경선 결과에 대한 예측은?

대선의 결과가 지방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민주당의 대선 경선일정은 8월 31일부터 권리당원의 투표가 이미 시작됐고, 9월 4일 대전 충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경선은 시작됐다.

우리당은 컷오프를 통해 최종 6명의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고 있으며 모두 훌륭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낙연 후보캠프의 조직선임 본부장과 충남을 맡아 총괄하고 있다. 이제 경선이 시작된 시점에서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당원들의 정치의식은 매우 높다.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한 185만명의 국민들은 본선 필승카드를 선택할 것이다. 경선 레이스가 10월 10일까지 펼쳐지는 과정에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서민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인물, 경륜과 능력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후보, 민주정부 4기를 안착시킬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이에 저는 이낙연 후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현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많은 후보들이 당진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어떤 방식 그리고 언제쯤 시장 후보가 결정될 것인가?

현재 우리당에서는 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이 많다. 그만큼 민주당에 인물이 많다는 것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당진이 역동적인 도시여서 정치 또한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며 당장은 대선을 잘 치러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 급선무다. 

후보가 되기까지는 여러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도당에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당기여도나 조직력 그리고 전문성, 참신성, 본선경쟁력 등을 꼼꼼히 평가할 것이다. 일정은 대략 대선이 끝나면 바로 경선을 진행해 4월 중에 후보를 확정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정책을 이어나가는데 어려움도 있을 것 같다.

김홍장 시장의 불출마에 대해서는 안타깝다. 그동안 추진했던 여러 국책 사업들의 성과가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한 시점이라서 속상하다. 

지역발전은 도지사, 시장, 도의원, 시의원이 국회의원과 원팀이 되어 일할 때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불협화음 없이 일사천리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다음 지방선거를 통해 멋진 당진그림을 그려보도록 노력하겠다.

●뚜렷한 제3당이 없는 상황이다. 구도로 보면 국민의힘과 1:1 구도가 될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 판세를 예측해 본다면? 

아직 뚜렷한 3당이 없어 보이지만 대선이 진행되면 안철수 전 대표의 국민의당도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판세는 20대 대선 결과에 절대적인 영향권에 있다. 물론 모든 것을 대선결과에 의존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당 후보들은 당진의 미래를 담당하기에 충분한 인물들이다. 핵심쟁점은 무엇보다도 당진의 미래 먹거리, 미래 비젼제시라고 본다. 원만한 경선을 통해 시민들이 지지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하고 당에서 후보와 함께 당진의 미래비전을 마들어 제시하도록 하겠다.

●충청권 대표 공약으로 충청 제2국제공항 유치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서산 민항 유치 경쟁으로 인한 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서산 민항은 새로 공항을 건설하는게 아니라 기존 공군비행장을 활용하는 상황이라 500억원의 적은 비용으로 민간공항을 설치하기 때문에 효율적이다. 

게다가 인천공항이 제2청사까지 확장했지만 포화상태여서 수요분산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어렵게 충남공항 기본계획수립비 15억이 정부예산안에 담겨져 국회로 넘어왔다. 일단 첫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 선정되었으니 잘 챙기고, 유치에 적극 노력하겠다.

●도비도와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해양 당진으로서의 비전을 어떻게 그리고 있나?

당진 마섬포구, 맷돌포, 안섬포구도 앞으로 어촌뉴딜300사업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다. 또한 그동안 농어촌공사에서 도비도를 농어촌휴양단지로 여러차례 개발을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아 7년간 방치해온 상황이다. 

21대 국회에서 농해수위에 들어오자마자 가장 먼저 도비도를 당진시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농어촌공사와 협의를 진행했다. 결국 독자적 개발을 위해서는 토지를 시에서 매입해야하는 상황이었고, 결국 농어촌공사와 당진시 간에 업무협약 체결을 이끌어 냈다. 앞으로 당진시가 실무적인 매입절차를 추진하고 개발계획을 잘 수립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개발해주길 바란다.

왜목마리나는 ㈜CLGG코리아와 실시협약을 체결한지 4년이 지났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떠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해수부를 통해서 CLGG코리아의 투자역량을 면밀히 심사해 협약해지에 대한 조속한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

●코로나19로 당진 지역경제가 침체된 모습이다.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 전략은 무엇인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어려워지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저는 지역에 대형 국책사업을 갖고 오고, 그 사업들에 당진업체를 비롯한 당진에서 생산된 자재 및 당진 인력을 최대한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

다행히 당진은 LNG5기지 건설사업을 비롯해 대산-당진간 고속도로건설, 당진-천안간 고속도로건설, 석문산단인입철도 건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당진의 미래먹거리는 석문산단에 있다고 생각하며, 100% 분양을 조속히 이뤄내 활기 넘치는 당진을 만들겠다.

●지역 언론에 바라고 싶은 점은?

코로나로 인해 시민들은 지치고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 지역 언론이 힘든 시민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 한마디의 위로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큰 힘이 되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창간 32주년을 맞이하는 당진신문이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