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서 서울시립대에 의뢰한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의 소음측정 연구
수원시에서 서울시립대에 의뢰한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의 소음측정 연구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지난 2일 경기도 화성 화옹지구로 계획되어 있는 군공항을 당진시가 민·군통합공항으로 유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2017년 국방부는 수원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지만, 신도시 개발 인근 지역이고, 소음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이전이 미뤄졌다. 이에 최근 화성시에서는 군 공항 이전을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는 것.

이후 한 언론을 통해 당진시에서 민간공항과 통합된 형태의 수원의 군공항을 당진 지역에 유치하는 방안으로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당진 지역의 큰 화두로 떠올랐다.

당진의 대형 커뮤니티인 당진부동산 카페에는 “군공항이 들어서면 소음이 엄청나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다”, “고도제한 문제로 개발에 영향 받는다”는 부정적인 의견과 “군공항과 민항이 통합되면 일자리 창출, 인구유입, 상권 활성화 등에 발전된다”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그렇다면 당진시의 공항 유치 검토는 어떻게 나온 이야기이며, 정확한 사실일까?

“닭 쫓던 개 될라...검토 답변이 확대 해석”

김홍장 당진시장에 따르면 1년 전 김진표 국회의원(수원시)을 만난 자리에서 “화성시에 군 공항 이전에 대한 반대가 있는데, 당진시로 이전하는 것은 어떻냐”는 제안을 받았었고, 이를 검토한 관계자들이 “당진 지역이 적합해 보이는데, 공군 비행장과 국제민간공항까지 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었다는 것.

김홍장 시장은 “이후 수원시장, 화성시장과의 비공식 만남 자리에서 당진시로 공항 이전을 돕겠다는 의견을 내놨었다”며 “아무래도 화성시 공항 이전에 어려움을 겪으니까 당진시를 들러리로 경쟁을 붙이고 결국 화성시의 손을 들어주기 위한 것이 아닐까, 당진시가 닭 쫓던 개 모양새가 될까 우려돼 당시 확답을 주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어떻게 알았는지 한 언론사에서 관련 질문을 하기에 저는 군 공항 가지고는 안되고 국제민항도 함께 추진되면 한 번 검토를 해보겠다는 정도로만 답변한 것”이라며 “공항 이전이 되면 큰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지만 검토하고 논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는 점에서 공항 유치를 쉽게 결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즉, 당진시에서 공식적으로 공항 유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가 없고, “군공항과 민간 공항이 함께 들어서는 조건이라면 검토를 한 번 해보겠다”는 입장이 확대 해석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현재 국방부 측 역시 화성시가 아닌 다른 곳으로 공항 부지 재선정은 어렵다는 입장이고, 지역 내 찬반 의견도 엇갈리고 있어 당진시에서도 섣불리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