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당진사랑상품권 지류에 한해 하나로마트에서 사용 허용
당진시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 폐업으로 몰아가...상권 장악 모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당진사랑상품권 지류에 한해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의 사용을 이달 10일부터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또한 국민재난지원금도 오는 10월 10일부터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당진사랑상품권은 대형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의 사용은 제한되어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품권 가맹점이 적은 읍면 단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상품권 사용처 개선 및 지급방식변경 등에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다.

이에 지난 7일 당진시는 당진사랑상품권 지류에 대해서만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하는 방안을 두고 당진 농·어민관계자, 소상공인연합회 그리고 관계자들과 회의를 했지만, 입장차를 보이며 사용처 확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짓지 못했었다. 

이후 당진시는 농어민의 이용편익을 확보하고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이라는 당진사랑상품권의 발행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방안에서 지류 상품권에 한해 이번 달 10일부터 이용을 허용했다. 그리고 국민재난지원금도 10월 10일 이후부터 당진 지역내 하나로마트 전 지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당진시 경제과 공영식 과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기본 전제를 가지고 소상공인과 농어민 모두에게 득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며 “이번 결정이 소상공인과 농어민 모두가 상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을 폐업으로 몰아 줄줄이 도산하게 만드는 대책”이라고 비판하며, 한 달간 당진시청과 농협중앙회 일원에서 릴레이 피켓 시위를 예고했다.

당진시 소상공인연합회 이두희 회장은 “11월 농민수당 지급될때까지 사용처 확대를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소상공인연합회는 한 달간 당진시청과 농협중앙회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진시 소상공인연합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터넷쇼핑몰의 활성화로 오프라인 가게는 휴업과 폐업의 기로에 서 있으며, 임대료와 대출금 등으로 생활고를 호소하는 소상공인이 속출하고 있다”며 “하나로마트에서 당진사랑삼품권 가맹점 승인을 당진시에 요청을 했다고 하는데, 이는 소상공인을 폐업으로 몰아 당진시의 상권을 장악하려는 모략”이라며 비판했다.

하나로마트 가맹점 승인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농협RPC 영업 후 당진 지역에 많았던 정미소는 현재 몇 곳 남아있지 않으며, 대호지면과 고대면에는 하나로마트 영업 이후 상권이 붕괴됐다는 것.

그러면서 “향후 상품권은 카드형으로만 발행한다고 하는데, 미회수 지류상품권으로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하는 경우도 늘어나면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어렵다”며 “하나로마트의 상품권 가맹점 승인 불허하는 것이 당진시 소상공인들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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