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5기 심훈추모제, 2021 심훈문학제 열려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제 85기 심훈추모제와 2021 심훈문학제가 지난 7일 필경사 일원에서 열렸다.

심훈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당진발전본부에서 후원한 이번 행사는 심훈 제85기 추모제를 시작으로 심훈 선생의 상록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심훈 문학상 그리고 심훈 문학 콘서트 순으로 진행됐다.

심천보 이사장은 “추모의 날을 맞이해 심훈 선생님의 넋을 위로하고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추모의 예를 다 하기 위해 함께 모인 자리”라며 “추모 행사를 통해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먼저 걱정했던 심훈 선생의 애족 정신이 후세에 전수되기를 희망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2021년 심훈문학대상 수상자는 장강명 작가이며, 수상작은 단편소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이다.

신진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심훈문학상에는 김수영·문미순(소설 부문 공동 수상)과 김도경(시 부문)이 당선됐으며, 심훈문학번역상은 페이지 모리스 번역가에게 수여됐다.

심훈문학대상은 강영숙·전성태 소설가와 정은경·이경재 평론가가 최근 1년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단편소설들을 대상으로 예심을 진행했고, 본심은 현기영·이경자·방현석 소설가가 맡았다. 심훈문학상 심사는 구모룡·홍기돈 평론가(소설 부문), 김근·안현미 시인과 허희 평론가(시 부문)가 진행했다. 

또한 시상이 끝나고 사업회는 심훈문학대상 북 콘서트를 개최해 작가와 독자가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에 심훈선생기념사업회 심천보 이사장과 당진화력 이창열 본부장에게 심훈 선생의 문학이 우리 사회에 어떠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나라 사랑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기를”

[인터뷰] 심훈선생기념사업회 심천보 이사장

●심훈 문학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 글을 쓰셨던 심훈 선생은 출세하는 것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는 잘 먹고, 잘 살는 것에 집중되어 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이러한 점에서 심훈 선생의 문학을 통해 숱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과 나라 사랑에 대한 의미를 다시 되새기기를 바란다.

●수상작들에 대해 평가한다면?

올해 문학상 소설 분야에 응모한 모든 작가들의 역량이 뛰어났다. 그 중에서도 수상한 작가들은 탄탄한 구성과 경험의 깊이를 작품에 담아냈다. 현실과 마주하는 문학의 자리를 지켜내준 것 같아 기뻤다. 

●향후 심훈문학제 운영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25회째를 맞이한 심훈문학상은 그동안 심훈 선생과 상록수 정신을 계승하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의 작품성을 우선 보고, 심훈 선생의 정신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폭넓게 준비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심훈 문학제를 통해서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내년부터 어린이·청소년 문학상 신규 추진”

[인터뷰] 당진화력본부 이창열 본부장

●지난 2014년부터 심훈선생기념사업회와 함께 청소년과 아마추어 작가에 대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심훈선생기념사업회에 후원을 시작한 계기는?

우리 당진발전본부는 당진지역의 대표 문화행사인 심훈 상록문화제 중 문학상부분에 매년 5천만원을 후원해 왔으며, 지원의 목적은 심훈선생의 문학정신 계승과 더불어 당진시의 대중문학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회 문화사업 후원을 통한 선순환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우리 당진발전본부는 당진 지역 향토기업으로써 당진 시민과 상생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진의 대표 문화사업인 심훈상록문화제를 통해 많은 국민과 예술인들에게 당진을 알리고, 당진발전본부가 당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향토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문학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내년부터 심훈선생기념사업회와 협의하여 당진지역 주민 및 학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어린이·청소년 문학상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기념사업회와 당진발전본부가 함께 문학상을 고민한다는 의미에서 심훈-동서발전문학상(가칭)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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