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춘계 전국고등학교 결승전서 과천고 상대 5:1 대승
면단위 학교 약점 딛고 중·고등학교 동반우승 쾌거 이뤄

[당진신문] 당진 신평중·고등학교가 일을 냈다. 고교축구의 산실인 2021 춘계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8월16일~8월29일)가 충남 신평고의 우승으로 13일간의 장정을 마쳤다. 

신평중이 오룡기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지 불과 3주만에 신평고가 52개 고교팀이 참가한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 주최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신평중·고등학교는 창단 34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이자 전국대회 동반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두며 축구명문 학원의 명성을 드높였다. 
 
신평고는 16강전에서 서울 영등포공고를 3-0으로, 8강전에서 강릉 문성고를 2:1로 4강전에서 서울 강호 경신고를 승부차기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신평고는 결승전에서 경기 과천고를 5-1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신평고는 대회 8경기에서 모두 24골 터뜨린데 반해 실점은 5점에 그치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면서도 경기 당 실점은 0.6골로 틀어막는 짠물 수비를 자랑했다. 

전반 7분만에 터진 서재원의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까지 드리블하며 상대 수비수 여러 명을 제치고 이어진 슈팅으로 1:0으로 앞선 신평고는 계속 경기를 주도하며 전반 24분 서재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흐른 볼을 강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하며 2:0으로 앞섰다. 경남FC 프로축구팀 입단이 예정된 서재원은 결승전 선제 두골을 넣는 등 이번 대회에서 7골을 터뜨렸다. 

전반 39분 과천고가 한 골을 만회하며 전반은 2-1로 마쳤다. 

후반 12분 신평고가 달아나는 추가골에 성공했다. 과천고의 공격을 끊고 전개된 역습 상황에서 박진우가 교체 투입된 양유준에게 패스한 것을 양유준이 침착하게 슈팅해 득점했다. 양유준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5득점 모두 교체 투입 후 기록했다.
 
후반 15분 신평고가 또 다시 득점했다. 양유준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중앙에 있던 강현종이 받아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3점 차로 리드하면서도 신평고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24분 유현우의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점수는 4점 차가 됐고 최종 스코어 5-1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신평고의 우승은 어쩌면 예견된 결과였을지 모른다. 신평고는 2020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 전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전국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여 왔다. 

신평고 주경철 감독은 “지난 8월6일 같은 재단 내 신평중학교가 오룡기 전국대회 우승한데 이어 불과 3주 만에 신평고등학교가 전국대회 우승의 위업을 이루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면 단위 학교로서 재정과 시설, 선수모집에 늘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학교 법인, 학교 교직원 여러분, 신평고 동문회, 충청남도교육청, GS EPS 등 지역기업, 당진축구협회 등 각계의 지원과 응원을 받아 이룬 성과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평고는 페어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개인상 부문의 최우수선수상은 최선우 선수(신평고 3학년), 공격상 윤희상 선수(신평고 3학년), 베스트 영플레이어상 양유준 선수(신평고 2학년) 골키퍼상 이태이 선수(신평고 3학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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