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당진 천재국악소녀 ‘이소담’의 이유 있는 자부심
당찬 당진 천재국악소녀 ‘이소담’의 이유 있는 자부심
  • 김정아 시민기자
  • 승인 2021.08.21 13:00
  • 호수 13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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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뭉클함이 있는 국악...좀 더 크면 작곡까지 도전하고 파”
“요양원 민요봉사 활동때 정말 행복...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민요로 힘 되고 싶어요”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지금은 5학년이 된 국악소녀 이소담 학생. 이소담 학생이 처음 국악의 매력에 빠진 것은 7살 때다. 그 어린 나이에도 국악민요 ‘아리랑’은 마음을 통째로 흔들었단다. 그 때부터 시작한 국악은 그녀의 삶이 됐다. 아직 모든 것이 열려 있는 이소담 학생의 국악이야기를 들어봤다.  

Q. 국악이라는 것은 접하고 싶어도 쉽게 접할 수 없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제가 7살 때 우연히 국악민요 '아리랑’을 듣고 따라 부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마음과는 다르게 높은소리를 낼 수가 없는 거예요. 그때부터 엄마한테 학원 보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어요. 제가 사는 곳이 순성인데, 시골이다 보니 국악을 가르쳐주는 곳이 없어서 당진으로 나가게 됐죠. 7살 때부터 지금까지 '한국전통국악교육원'에 다니고 있어요.

Q. 국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뜻 모를 가사의 신비함과 옛 조상들의 생활을 알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가락을 느낄 수도 있어요. 무엇보다 다른 음악을 하면서 느낄 수 없는 뭉클한 감동과 자부심이 국악에는 있어요. 

국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친구들에게도 불러주고 있습니다. 작년 5교시 수업을 마치면  한 달에 한 번씩 강당에서 버스킹을 했습니다. 5학년 담임 선생님이셨던 남호진 선생님께서 제 노래가락을 들으시고 후배들에게 꼭 들려주자고 말씀해주셔서 민요를 종종 불렀어요. 제가 불렀던 민요 '아리랑'을 듣고 지나가는 친구들이 먼저 알아봐 주고, 선생님 덕분에 같은반 친구들과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 더 뿌듯하고 행복했어요.

Q. 탁 트인 시원한 소리를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어요?

매일 연습 했어요. 하루라도 연습을 하지 않으면 소리가 막히는 것 같아서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연습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하루라도 목 관리를 안 하면 그 다음 날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너무 뜨거운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은 먹지 않아요.

Q. 또래 다른 친구들보다 한복 입을 기회가 많을 것 같아요.

저는 어려서부터 한복을 입어서인지 평상복 보다 한복이 더 편했어요. 유치원 때부터 한복을 좋아했기 때문에 무대에 서서 우리나라 전통한복을 입고 부를 때가 행복해요.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지만, 우리나라 전통옷이라 저는 너무 좋아요. 손동작이 한복을 입었을 때 더 편하고, 오히려 사복을 입으면 손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를 때가 있을 정도예요. 

그리고 제가 옷에 관심이 많고 한복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제가 입고 싶은 한복 디자인을 그림으로도 표현하기도 해요. 한복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꿈도 있구요.

Q. 자신의 목소리로 꼭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민요가 특기이긴 하지만 요즘 인기 있는 트로트에도 관심이 많아요. 2020년도 8월 달에 예선에 합격하고 '미스트롯2' 작가님에게 연락이 왔어요. 제작진 오디션을 보라구요. 트로트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는데, 아쉽게도 탈락하게 되었어요. 떨어져도 괜찮아요. 그때 이후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새롭게 다시 또 도전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저는 전통 국악에 얽매여서 억지로 국악을 들어보라고 하고 싶지 않아요. 아직은 초등학생이라 공부도 해야하는데, 국악에 트로트까지 하면 어느 한가지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다 놓칠까 봐 고민도 되긴 해요. 그리고 또 하고 싶은 또 한 가지는 지금은 아니더라도 좀 더 크게 되면 작곡까지 꼭 도전 해 보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고마운 분들이 있다면?

저는 부모님이 제 옆에 있어 주고 힘이 되어 주셔서 정말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요. 엄마 아빠 남동생도 저를 자랑스러워하구요. 집에서 연습할 때면 할머니 할아버지께 제가 불러드리는 민요를 듣고 항상 칭찬해주세요.

그리고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에는 봉사활동도 했어요.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께 우리 가락으로 아리랑 민요를 불러드리면 제 손을 잡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시며 꼭 안아주셨거든요. 할머니, 할아버지 눈빛을 보았는데 제가 불러드린 민요가 힘이 된다는 것이 뿌듯하고 정말 행복했어요. 

지금은 코로나로인해 봉사활동도 못했지만 2022년도에는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뵙고 힘이 되어 드리고 싶어요.

Q. 앞으로 꿈이 있다면? 

명창이 되면 해외에 나가 우리나라에는 이런 노래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우리나라 노래를 소중히 여겨달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