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주인이다-릴레이 인터뷰] 김기표 석문면 주민자치 회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주민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 출발점이다. 주민 스스로가 주인으로서 마을의 자치계획을 수립하고 참여하는 것이 시민 주권시대의 핵심 키워드이기 때문. 이에 본지는 당진시 각 마을 주민자치회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주민자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그들의 계획을 들어본다.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자 지난 2000년부터 주민자치 활동을 시작했다는 김기표 석문면 주민자치회장. 청소년과 어르신 대상 복지에 관심이 높은 김기표 회장은 앞으로 마을에 필요한 복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직접 제안했던 사업은?

아이들과 주민들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주로 제안했었다. 제안했던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두부 만들기 체험과 한지공예 사업이다.

●주민자치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석문면은 농·어촌 마을이다. 마을 인구수는 약 1만여명이 거주하는 만큼 당진 지역에서 꽤 많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청소년 교육 시설과 복지 인프라가 적어서 학력 차이로 이어질까 걱정이 많다. 이 때문에 주민자치를 통해 청소년 교육 환경과 복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마을 특성상 혼자 거주하는 어르신들도 많은데, 이분들이 직접 이불 빨래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어르신들의 빨래를 맡아드리고, 몸이 불편해 목욕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한 목욕 사업 등의 어르신 복지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청소년 복지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청소년들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청소년 복지 관련 봉사도 오랫동안 해왔다. 지금은 청소년 무상급식을 하지 않는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매달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석문면 주민자치회의 목표 사업은?

석문면에는 주민들이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다목적체육관이 없다. 이에 올해에는 실내체육관 건립을 목표로 마을 주민들과 함께 강력하게 요청하려고 한다. 장기적인 목표로는 석문면에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특히 석문방조제 인근에 위치한 당진시관광정보센터 주변에는 음악 분수대와 유채꽃밭이 있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 

주변에 시설만 잘 조성하면 충분히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주민자치회에서 둘레길을 만들고 유채꽃밭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포토존 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석문면 주민들의 주된 관심분야는?

석문 산업단지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주민들은 환경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환경에 관련된 의견을 많이 받고 있으며, 주민자치회에서도 환경 관련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다.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지난해 동서발전에서 지원받아 어린이 합창단 공연을 했었다. 연습 초반에 아이들은 서툰 실력으로 어려워했지만, 매일 함께 연습하며 점차 실력은 향상됐다. 열심히 연습하는 아이들의 하모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주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주민자치는 주민들의 참여의식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야 하는 만큼 많은 참여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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