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까지 집중방역...6일부터 전면 등교로 확대
학생들 “두렵지만...친구들 만나는 즐거움이 더 커요”
마스크 착용 의무, 학교 입구 손 소독 및 열 체크 필수

호서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1층 출입구에서 차례대로 손 소독과 열 체크를 하고 각자 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지시 없이도 발열체크에 적극 동참했다.
호서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1층 출입구에서 차례대로 손 소독과 열 체크를 하고 각자 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지시 없이도 발열체크에 적극 동참했다.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와 걱정속에서 2학기 전면등교 학사 일정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학교 공간이 감염병 확산 위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500여 일이 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학습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보니 교육회복이 조속하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이유다. *교육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학생 확진자 감염경로 비율은 가정(48.7%)→지역사회(22.6%)→학교(15.9%) 순이다.

학부모와 학생들 역시 전면등교를 반기는 모양새다. 지난 19일부터 2학기 학사를 시작한 호서중학교 1층 출입구 앞에는 손 소독 및 발열 체크를 마치고 각자 교실로 향하는 학생들로 시끌벅적했다.

등굣길에 마주친 호서중 2학년 학생은 “입구에서 손 소독을 하는데 줄을 서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서로의 안전을 위한 거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1학기까지 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친구들과 친해지기 어려웠는데, 올해에는 학교 나오는 날이 늘어나면서 힘든 것보다 친구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크다”고 말했다.

전면등교 소식에 워킹맘 김혜리 씨(30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아이들은 학습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언제까지 등교를 하지 못하게 막을 순 없다”며 “한참 성장할 시기의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학습과 사회성을 기르는 기회를 놓치고 있었다고 생각한 만큼 전면등교에 찬성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호서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1층 출입구에서 차례대로 손 소독과 열 체크를 하고 각자 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지시 없이도 발열체크에 적극 동참했다.
호서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1층 출입구에서 차례대로 손 소독과 열 체크를 하고 각자 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지시 없이도 발열체크에 적극 동참했다.

지난 9일 교육부는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교육청 역시 2학기 개학 시점부터 도내 모든 학교가 전면등교를 할 수 있으며,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될 경우 초등학교는 4개 학년, 중학교는 2개 학년이 등교수업을 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치원을 비롯한 특수학교, 소규모학교(900명 이하), 고등학교는 4단계에서도 전면등교가 가능하며, 교외 체험학습 및 가정학습 일수를 최대 57일까지 확대했다.

당진은 지난 6월까지만 하더라도 지역 내 초·중학교 전교생 900명 이하 학교에서만 전면등교를 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학사운영 방안에 따라 당진교육지원청은 8월 9일부터 9월 3일까지 집중방역기간으로 운영하고, 전면등교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의 경우 오는 9월 3일까지 전교생 900명 이하 학교는 1·2학년은 전면등교, 나머지 4개 학년(3·4·5·6) 가운데 3개 학년만 등교한다.  이후 9월 6일부터는 지역 내 31개 초등학교 모두 전면등교로 확대된다. 반면, 지역 내 모든 중학교는 방역기간에도 전면등교를 실시한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보니 교육청과 학교 측에서는 학교를 통한 감염이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따라 학사를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호서중학교 관계자는 “아무래도 원격수업으로는 아이들의 학습에 한계가 있는 만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등교를 한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학부모님들 가운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최고의 방역은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손 소독을 수시로 하며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학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교육회복과 학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공동체와 도민들의 협조와 헌신”을 요청하면서 “학교 문은 가장 빨리 열고 가장 늦게 닫아야 한다는 너무도 당연한 상식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와 도민들과 함께 실천적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충남교육청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2학기 한시적 학급 증설 △보통교실 확보 △이동식 교실(모듈러) 설치 등을 추진하면서, 8개교 11학급을 2학기에 증설하고, 7개교 24실을 내년에 보통교실로 전환하며, 과대학교 1개교(환서초)와 신설학교 개교 전까지 학생들을 배치하는 인근 학교 4개교(천안성성초, 한울초, 탕정중, 당진중)에 대해 이동식 교실(모듈러) 39실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