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전통시장의 상생 현장 찾은 권칠승 중기부 장관

간담회를 마치고 당진전통시장을 둘러보는 권칠승 장관과 어기구 의원 그리고 김홍장 시장.
간담회를 마치고 당진전통시장을 둘러보는 권칠승 장관과 어기구 의원 그리고 김홍장 시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상생의 현장인 노브랜드와 시장을 돌아보며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과 소통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정책에 반영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보’(소확행)의 첫 일정으로, 이날 권칠승 장관은 충남 태안과 당진을 찾았다.

당진전통시장상인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노브랜드를 방문하는 방문객의 96%가 전통시장을 함께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공존하는 모범사례로 증명됐다. 또한 전국 전통시장에서 노브랜드가 15호점까지 개점될 정도로 많은 시장에서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이에 17일 권 장관은 지난 2016년 8월 전국 최초로 시장 상인과 당진시 그리고 대형마트 유통사인 ㈜이마트의 오랜 고민과 상생의 노력 끝에 개점할 수 있었던 전통시장(어시장 2층) 내에 위치한 노브랜드를 방문했다.

권칠승 장관은 “코로나19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가운데 소상공인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셨는데, 오늘 이 자리는 전통시장 정책에 반영할 만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며 “노브랜드 입점은 상생의 방식으로 서로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알고 있다”며 당진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지금은 소상공인 모두가 매우 힘든 시기로 정부차원에서 재난지원금 지원 등 계속적으로 대책을 시행중에 있으니 힘을 내주시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시장을 이용 할 수 있도록 마스크 상시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을 만나 소상공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의 인사를 전하는 권칠승 장관.
시장 상인들을 만나 소상공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의 인사를 전하는 권칠승 장관.

한편 당진전통시장 상인회, 원도심상가 번영회와 간담회를 통해 건의받은 공동의 현안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권칠승 장관 초청을 진행한 어기구 의원은 “코로나로 인해 고통 받는 소상공인과 영세상인들을 위해 중기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으로 당진의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가에서 신청한 상권르네상스 사업이 선정되도록 노력하고, 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해서 관련 부처의 장차관을 지속적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마트 관계자의 상생스토어에 관련한 브리핑을 청취한 권칠승 장관은 “아무래도 물품 조정을 하다보면 상충되는 부분도 있었을 텐데, 처음에 약속한 부분을 잘 지켜나가는 것 같다”며 “자료를 살펴보니까 의무 휴업을 시장 안에서는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정제의 당진전통시장상인회장은 “전통시장은 휴무 없이 운영을 하고 있지만, 젊은층 고객들은 노브랜드 휴무일에 찾아오면 다시 발걸음을 되돌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전통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자체적인 조율을 통해 한시적으로 1년 동안만 휴무일 없이 운영하는 것을 건의했고, 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진전통시장은 온라인 판매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온라인 사업을 통해 상인들의 소득 향상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원도심이 자꾸 침체가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산을 가져오기 위해 원도심 르네상스 사업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김홍장 시장은 “당진시장의 어시장은 현대화되었지만, 다른 청과시장이나 건물들은 노후화가 되어 있어 화재 및 여러 위험성이 있는 만큼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복합적으로 해야 한다”며 “다만 지자체의 예산이 한정적이다 보니 현대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통시장을 현대화하고 시유지인 나머지 부분은 광장이라든가 소통 공간으로 해서 시민들한테 돌려줄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올리겠다”고 말했다.

권칠승 장관은 당진전통시장상인회에 손소독제 및 방역물품 기증식을 가졌다.
권칠승 장관은 당진전통시장상인회에 손소독제 및 방역물품 기증식을 가졌다.

한편 간담회를 마친 권칠승 장관은 상인들의 마스크 착용과 소독제 비치 등 철저한 방역 시행을 당부하며, 당진전통시장상인회에 물품 기증식도 진행했다. 이후 상생마트인 노브랜드와 시장을 둘러보며 방역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폭염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만나 위로하고 직접 이야기를 청취했다.

권장관은 당진시장 일정 후 합덕산단에 있는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강소기업인 삼우코리아를 방문하는 것으로 당진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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