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량 상위 7개 업체 전체 배출량의 47% 차지
기후위기 극복 위해 조속한 탈석탄 절실

상위 20개 업체 전년 대비 배출량 증감(2021.6.25 기준)
상위 20개 업체 전년 대비 배출량 증감(2021.6.25 기준)

[당진신문] 2020년 업체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당진화력을 운영하는 한국동서발전이 전국 3위, 현대제철이 7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발표한 2020년 업체별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를 보면 한국동서발전은 3490만5112톤을 배출해 전체 배출량의 5.95%로 전국 3위, 현대제철은 2862만3105톤을 배출해 전체 배출량의 4.88%로 전국 7위를 차지했다.

한국동서발전과 현대제철 모두 전년 대비 순위 변동은 없었으나 현대제철은 2019년 배출량 2224만5165톤 보다 637만7940톤이 늘어났고 한국동서발전은 2019년 배출량 3900만1786톤 보다 409만6674톤이 줄었다.

현대제철 부생가스 발전소인 현대그린파워는 2019년 1083만5566톤으로 전국 9위를 기록했으나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7톤으로 발표됐다.

가스복합화력 및 바이오매스 발전을 운영하는 GS-EPS는 2020년 배출량 254만1330톤으로 36위를 차지했으며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 241만3463톤 보다 12만7867톤 이 늘었다.

현대제철은 2019년 대비 고로 생산량은 6.3%, 전기로 생산량은 15.0%가 줄어들었으나 온실가스 배출량은 크게 늘어 28.7%가 증가했다.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한 이유는 현대그린파워와 2020년 10월 1일부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함에 현대그린파워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대제철 자가발전에 따른 배출로 계산돼 현대제철 배출량에 합산되었기 때문이다.

한국동서발전의 배출량이 2019년에 비해 10.5%가 감소한 이유는 이용율(가동율) 하락이 주 원인으로 여겨진다. 동서발전의 주 사업장인 당진화력은 2020년 이용율이 2019년에 비해 8.44% 줄어들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개 업체 중 1위부터 7위까지 7개 업체가 모두 석탄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석탄화력, 제철 관련 업체다. 이들 석탄 대량 사용 7개 업체의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7592만3680톤으로 전체 배출량 5억8709만6541톤의 4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환경운동연합 김정진 사무국장은 “기후위기 극복은 인류 생존을 위한 절박한 과제”라며 “석탄화력발전, 제철소 등의 석탄 사용이 기후위기의 주범임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속한 탈석탄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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