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과 전문성 담보된 30년 노하우 ‘당진중장비학원’
“무면허 인명사고 빈번...제대로 된 교육 받아야”

[당진신문=이석준 기자] 중장비 운전이라 하면 건설 현장에서 수십 톤에 육박하는 포클레인을 운전하는 것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생활에서도 크고 작은 중장비는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용도로 이용된다는 점에서 중장비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당진에는 건설 현장이 많이지고 있고, 농업에도 중장비가 보급되는 등 중장비 활용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지난 22일 당진 2동에 위치한 당진중장비학원을 찾았다. 35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세 명의 교육생들이 굴착기 실습 교육을 받고 있었다. 

박범준 원장은 “취직 등의 목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도 있지만, 밭을 개간하거나 작물을 수확하는 등 농업에 사용하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도 있다”며 “우리 학원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이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고, 작년에는 90살 할아버지가 자격증을 따기도 하는 등 자격증 취득 연령대는 천차만별”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의 경우 실제 운전하려면 만 18세가 넘어야 하지만, 미리 자격증을 취득해 놓는 것”이라며 “학원에서는 소형 굴착기, 지게차를 포함해 대형굴착기, 불도저, 기중기 등 20톤에서 최대 150톤에 육박하는 중장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당진중장비학원에서는 실습 교육 이외에도 도로 통행법, 기계 관리법, 조종 방법 등 이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이론교육에 집중하는 이유는 안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건설 현장에서 정식 교육을 받지 않은 채 무면허로 중장비를 운전하다 인명사고가 나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는 박범준 원장은 안전사고방지를 위해 안전과 전문성이 담보된 교육을 받는 것을 강조했다.

박범준 원장이 교육생을 대상으로 포클레인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박범준 원장이 교육생을 대상으로 포클레인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박범준 원장은 “현장에서는 무면허 상태로 중장비 작업을 하다 중심을 잃고 전복되거나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토사에 매몰되는 등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전문 교육기관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다면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장비는 무게가 많이 나가는 만큼 한순간의 방심은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라며 “정식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고 중장비를 운전하다가 순간적인 상황대처를 잘못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안전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학원에서의 이론 교육과 실습을 통해 수강생들이 더욱 전문적인 중장비 운전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통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들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으면 좋겠다는 박범준 원장.

박범준 원장은 “당진시 일대는 크고 작은 규모의 토목, 건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중장비 자격증을 취득해 놓으면 향후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기술 전수와 안전교육 두 가지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며 학원을 운영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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