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 뜬 떴다방...투기 과열 우려
당진에 뜬 떴다방...투기 과열 우려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1.07.31 20:00
  • 호수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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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제한 없는 동부 2차 분양권 거래에 떴다방 몰려
투기우려 민원 빗발...당진시 12일까지 현장위주 계도 활동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분양권 전매를 알선하는 일명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당진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7일 수청1지구 동부센트레빌에서 청약 당첨자를 발표했다. 이후 동부2차 모델하우스 앞과 인근에는 당첨자들로부터 분양권을 사들이기 위한 떴다방 업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떴다방 업자들은 청약 과열이 벌어지는 곳을 어김없이 찾아다니며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분양권을 사들이고, 프리미엄을 얹어 다시 되팔며 이익을 챙기는 중개업자들이다.

당진 분양시장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떴다방이 등장한 대표적인 이유로는 전국적인 투기 과열로 인한 풍선효과 때문이다. 

지역 내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면, 투자자들은 빈틈을 노려 지방으로 투자처를 옮기는데, 당진도 부동산 정책의 풍선효과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특히 수청1지구 동부센트레빌 2차는 당진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전매제한이 없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부1차 프리미엄으로 시세차익을 얻은 투자자들을 본 또 다른 투자자들에게 당진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지역으로 보였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눈길을 돌리면서 자연스럽게 떴다방도 당진에 유입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떴다방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이용해 아파트값에 거품을 만들어 거래를 한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떴다방들이 분양권 거래에 참여해 가격을 얹어 거래를 할 경우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당진 인구가 증가해 모든 세대에 입주가 완료된다면 형성된 거래가격은 유지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거품은 없어지고 결국 실입주자들만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실입주자들과 투자자들은 떴다방의 부동산 거래에 따라가지 말고, 정확한 시장 흐름을 분석해 거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동부2차 모델하우스 앞에 떴다방 업자들로 북새통을 이루면서,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투기 우려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도 잇따랐다. 

이에 당진시는 동부2차 정당계약일인 8월 12일까지 이동식 중개업소 및 무등록 중개업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위주의 계도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당진시 토지관리과 관계자는 “떴다방은 등록을 하지 않은 곳이 많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단속은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고나 시에 떴다방 단속을 해야 한다는 신고 접수가 계속 들어왔다. 거기에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있어 떴다방에 대한 계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동부 측에서 방문객 편의를 위해 모델하우스 앞에 텐트를 설치했는데, 이곳에 떴다방 업자들이 모여있어, 지난 29일 텐트 철거를 지시했다”며 “시에서는 현장에 자주 나가서 계도를 하고, 무엇보다 실입주자들이 선의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