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당진지역자활센터 운영, 어려운 가정에 밑반찬배달봉사


▲ 풀내음 식당 아주머니들이 도시락에 반찬을 담으며 밑반찬배달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어려운 이때 한편에선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소박하게 사랑을 실천하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당진 문예의전당 근처에 자리 잡은 ‘풀내음 식당’이 그곳이다. 그러나 보통 식당과는 다르게 특이한 점이 있었다.


저소득층이나 어려운 사정이 생겨 현실적으로 창업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후견인 역할을 하여 자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충남당진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을 하고 있었다. 마침 점심시간이 다가와 아주머니들은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도시락을 싸느라 분주했다.

풀내음 식당은 12개 읍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저소득층 노인 85가구와 당진읍내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주 1회 밑반찬 배달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은 당진읍, 고대면, 성문초락도 등 16가정의 재가결식노인에게 밑반찬을 보내는 날이라며 정갈하게 반찬을 담아내고 있었고, 한편에선 몰려들 손님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풀내음 식당은 영농자활근로사업장의 생산품과 해나루쌀 등 고품질 유기농 재료로 식사를 준비하여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가정식 백반을 뷔페식으로 운영하여 음식물 낭비와 음식쓰레기 절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송영팔 당진지역 자활센터장은 “식당을 운영, 생활이 힘든 사람들에게 자활의 기회를 주는 한편 거기서 발생한 소득으로 결식아동이나 독거노인에게 밑반찬 서비스로 봉사를 한다”며 “식사 한 끼 한 끼를 봉사라고 생각하시고, 맛있게 드셔주시길 바란다”고 부탁의 말을 전했다.


조리를 맡으신 한 아주머니는 “독거노인 분들이 고마워하시는걸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하지만 눈이나 비가 많이 올 때면 배달이 힘들어져 힘이 들 때도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풀내음 식당’은 올해 1월 2일 자활공동체로 창업하여 5명의 조합원들이 협동 생산하고 이익의 공동분배가 이루어지도록 자활공동체로 운영되어 지역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여름을 맞이하여 상하는 음식이 없도록 빠른 배달을 위해 차량을 한 대 더 늘려 총 2대로 밑반찬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habibi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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