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현재 시에서 필터 교체 비용 부담 중”
“슬항리 공동묘지에 관정 시추 예정... 하반기까지 농업용수 확보할 것”

수확이 끝난 당진시 스마트 팜 내부.
수확이 끝난 당진시 스마트 팜 내부.

[당진신문=이석준 기자] 당진시가 스마트팜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팜의 농업용수 필터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추가적인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관정 설치를 추진 중이다. 청년 농민들은 당진시의 지원이 다소 늦었지만, 이제라도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5월 본지는 당진시의 당초 약속과는 달리 스마트팜에 뛰어든 청년 농민들이 시설의 부실로 인해 작물이 말라 죽는 등 작물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말라 죽고, 얼어 죽고...근심 가득 찬 ‘당진시 스마트팜’, 1358호) 당시 청년 농민들은 냉해, 농업용수 부족, 고비용의 농업용수 정수 필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했다. 

보도 이후 당진시는 청년 농민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관련기사:[보도 후] “당진시 스마트팜 청년농민들 손실 최소화 하겠다”, 1359호)

그렇다면 청년 농민들의 경영 부담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당진시의 약속은 지켜지고 있을까? 지난 14일 석문면 삼화리에 위치한 스마트팜을 방문해 토마토를 재배하는 청년 농민 A씨와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를 만났다. 

당진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당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농업용수 공급 불안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팜에서 약 700m 떨어진 슬항리 공동묘지에 관정을 시추해 농업용수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관로 설계가 완료된 상태로 현재 관련 절차 협의 및 업체 입찰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관정 설치가 완료되면 1일 100톤의 농업용수가 확보될 예정으로 인근 주민들이 사용할 수량도 고려해 여름에는 관정을 이용하고, 겨울에는 하천수 이용을 병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확이 끝난 당진시 스마트 팜 내부.
수확이 끝난 당진시 스마트 팜 내부.

필터 비용 과다 인정...현재 시에서 필터 비용 부담 중

본지는 기사를 통해 타지역 온실농가에 비해 오염에 취약한 하천수를 사용하는 당진 스마트팜은 2일마다 필터를 교체하는데, 회당 14만 원의 교체 비용을 청년 농민들이 부담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 류영환 기술보급과장은 “예상보다 필터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해 앞으로는 시에서 부담하도록 시장님께도 보고한 상태”라고 말했다.

최윤수 주무관은 “현재 필터교체를 위한 1,500만원의 예비비가 집행돼 필터 교체를 일부 진행하고 있다”며 “추후 추경 예산이 편경되면 나머지 필터교체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년농민 A씨는 “당진신문의 지적 이후 현재는 시에서 필터 교체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상태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작기를 끝내고 다음 작기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며 “지난 작기에 시행착오를 겪었던 만큼 다음 작기에는 발생하는 문제들을 조금 더 수월하게 대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6일 공고를 통해 2년간 임대를 통해 스마트팜을 운영할 5명의 청년농민을 모집하고 있다. 

당진시가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향후 발생 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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