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이석준 기자] 기본소득국민운동 당진본부가 창립대회 및 출범식을 통해 기본소득 실현을 위한 준비와 사회운동에 앞장설 것을 선언했다.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기본소득 알리기 및 기본소득의 실현과 확산에 나서고 있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 모임으로도 알려진 단체다.
 
이에 지난 7일 기지시리 줄다리기 박물관 3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창립대회 및 출범식을 열고, 건국대학교 최배근 교수, 국민대학교 김세준 교수가 참석해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초청 강연 및 토크쇼를 진행했다.

기본소득국민운동 당진본부 오미숙 상임대표.
기본소득국민운동 당진본부 오미숙 상임대표.

이날 창립대회에서 상임대표로 선출된 오미숙 상임대표는 “우리 사회는 양극화, 경제적 불평등, 저출산, 고령화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안고 있다”며 “기본소득제가 도입된다면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사회모순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초청 강연에서 최배근 교수는 한국사회의 불평등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지적했다.

최배근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부가 대물림된다는 것을 통계로 분석해보니 2013년 기준으로 부모가 하위 10%일 때 자녀가 하위 10%로 살 확률은 87.1%였고, 부모가 상위 10%일 때 자녀가 상위 10%로 살 확률은 90%였다”며 “청년들을 포함해 많은 국민들은 우리 사회의 구조화된 불공정, 불평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파트값이 20억~30억씩 하는 상황에서 청년들에게 열심히 일해서 집을 사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청년들은 자포자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은 희망을 가질수 없다. 청년들이 희망이 없다면 그 나라는 미래가 없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토크쇼에서는 최배근 교수와 김세준 교수 모두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기본소득의 도입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최배근 교수의 강연.
최배근 교수의 강연.

최배근 교수는 “경제적 측면에서 한국사회의 중요 과제는 성장과 양극화 해소다. 성장을 위해서 혁신을 활성화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소득 재분배가 필요하다”며 “기본소득제는 성장을 활성화 시키고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좋은 수단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김세준 교수는 “기본소득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많지만 집권여당도 법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렇듯 기본소득제 도입을 위해 극복해야 할 난관이 많은 상황이지만, 모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는 시민들의 마음과 함께한다면 기본소득제를 도입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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