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협력사 비정규직 직접고용 의무 회피 수단” 

현대제철 당진공장 정문.
현대제철 당진공장 정문.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고용노동부의 직접고용 지시를 거부한 현대제철이 자회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대제철이 지분 100%를 출자해서 현대 ITC(InnovationTechCompany)라는 회사를 설립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ITC는 운송과 환경을 제외한 1차 협력사들의 업무를 대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대제철ITC 설립과 운영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운영은 9월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자회사가 맡게 될 공정의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직접고용을 요구했던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측은 자회사 설립이 ‘직접고용 의무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자회사가 기존 협력사 소속일 때보다는 나은 처우를 제시하더라도, 직접고용이 아니라면 여전히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

자회사에 대한 현대제철의 공식 입장은 7일 나올 예정이며,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역시 같은 날 오후 임시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향후 투쟁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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