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초 학생 등·하교시 차량과 아이들 뒤섞여...안전 우려
당진시, 정문 앞 승하차구역 조성, 후문 인근 도로정비 계획

합덕초 후문 앞에는 차가 주차되어 있고, 인근 도로는 비포장도로로 되어있다. 가정집과 밭이 구분되어 있지 않아, 차가 몰리는 경우에는 차와 사람이 부딪힐 위험이 높다.
합덕초 후문 앞에는 차가 주차되어 있고, 인근 도로는 비포장도로로 되어있다. 가정집과 밭이 구분되어 있지 않아, 차가 몰리는 경우에는 차와 사람이 부딪힐 위험이 높다.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합덕초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한 승하차구역 조성과 후문 통학로 개선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합덕초는 정문과 후문을 사용하고 있다. 정문 앞 도로는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왕복 2차선이지만, 아이들 등·하교 시간이면 차량과 학생들이 뒤엉키면서 자칫 잘못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후문 인근 도로의 사고 우려도 높다. 후문 인근 도로의 일부는 비포장도로이며 가정집과 논이 구분되어 있지 않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정문을 피해 후문에서 등·하교를 하는 차량이 몰리는 경우 주차된 차량을 피해 이동하는 학생들은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당진시와 당진교육지원청은 합덕초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기 위해 승하차구역을 조성하고, 후문 인근 도로정비 사업을 각각 맡아 추진할 계획이다.

당진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당진시가 합덕초 정문과 후문 통학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고, 승하차 구역 조성 검토를 했지만 학교 정문 앞에 육교가 있으니 아무래도 토지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마침 학교 건너편 육교 바로 앞에 당진교육지원청에서 소유한 토지가 있어서 승하차구역 조성 업무는 교육청에서 맡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하차구역 예정지는 당진교육지원청이 소유하고 있는 합덕읍 운산리 3-52번지으로 예전에 합덕초 교장 관사가 있던 부지다. 면적은 1,287㎡(약 389평)이며, 현재 사용하지 않는 공터로 남아있다. 

다만 관사부지는 육교 계단 부에 막혀 있어 차량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차량 출입을 위해서는 바로 앞 사유지인 운산리 3-56번지, 면적 43㎡(약 13평)를 매입해야 한다.

합덕초 정문 앞 당진교육지원청 부지. 육교 다리와 기둥이 토지를 가리고 있어 차량 출입이 어렵다. 이 때문에 당진교육지원청은 출입구를 위한 토지(사진에 왼쪽)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합덕초 정문 앞 당진교육지원청 부지. 육교 다리와 기둥이 토지를 가리고 있어 차량 출입이 어렵다. 이 때문에 당진교육지원청은 출입구를 위한 토지(사진에 왼쪽)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당진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다행히 토지주도 매도 의사를 밝혔고, 감정평가 후에 매입을 할 계획이다. 매입을 위한 충남도 추경예산은 반영됐고, 7월중 매입을 할 것”이라며 “토지 매입이 모두 완료되면 구역내 시설 설계 용역을 8월중에 실시하고, 이에 필요한 예산을 내년 본예산에 반영해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승하차를 할 장소가 없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불편이 있던 만큼 구역이 조성되면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이 될 것과 학부모의 편의성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합덕초 후문 통학로 개설공사는 시작 단계여서 완공되기까지의 시간은 다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입되는 예산 규모가 아직 정확하지 않고,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진시에 따르면 합덕초 후문(합덕읍 운산리 3-141번지 일원) 마을후안2길에 다정슈퍼부터 합덕초 후문까지(약 82m)의 도로는 포장되어 있다. 그래서 당진시는 포장이 안되어 있는 마을안길 199m를 도시관리계획에 따라 도로로 변경, 개설공사를 통한 통학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당진시 도로과 관계자는 “포장공사를 계획하는 도로는 마을안길이어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먼저 해야 하며, 현재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올해 하반기에 결정되면, 이후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하고 공사를 착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사 착공을 2023년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사업비 확보를 하지 못한 상태여서 변경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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