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편] 바다
[詩 한 편] 바다
  • 당진신문
  • 승인 2021.06.30 16:04
  • 호수 1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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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금자

[당진신문=이금자]

시詩를 낚아 보려고 바다로 나갔다.
지구 끝 어디론가 물을 덜어내고
홀쭉해진 바다는 쉬고 있었다.

당신 향취 닮은 바다내음
온몸으로 퍼지는 알싸함
아무도 알 수 없는 뜨거운 신비
바다는 사랑을 안다.

그런 나를 경계하는 갈매기 한 마리 
머리 위 선회하며 끼룩인다.
깎이고 깎인 조약돌
바다는 많은 것을 훈련시켰다.

지구를 휘감아 살아 꿈틀대며
때론 거칠게 때론 잠잠히
바다는 생명을 출발시킨다.

나, 때때로 바다에 서서
사랑의 완성을 투정하고
안 낚이는 시(詩)로 휭 돌아서도
바다는 여전히 내 편이다.


약력  

「문학세계」 시 등단. 「문예사조」수필 등단. 시집:『수채화처럼 시가 되는 풍경』 3인 사진시집 .『시간에 사랑을 입히다/충남문화재단 선정』 공저시집 : 『마섬에 바람이 분다』 출간. 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