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주인이다-릴레이 인터뷰] 신평면 주민자치 ‘조한규’ 회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주민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 출발점이다. 주민 스스로가 주인으로서 마을의 자치계획을 수립하고 참여하는 것이 시민 주권시대의 핵심 키워드이기 때문. 이에 본지는 당진시 각 마을 주민자치회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주민자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그들의 계획을 들어본다. 

2018년부터 주민자치회 활동을 시작한 조한규(55세) 회장은 올해 처음 신평면 주민자치회장을 맡았다. 조한규 회장에게 주민자치 활동은 주민을 위한 봉사이며, 주민들과의 소통은 주민자치 활동에서 가장 중요하다. 이에 조한규 회장은 살기 좋은 신평면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주민 의견을 모아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신평면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주민총회를 실시했다.

코로나로 모일 수 없는 상황에서 소수 인원의 생각만으로 지역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었다. 주민총회는 주민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적합한 수단으로, 의견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지역을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주민총회를 통해 신평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이 참여했을 것 같다.

그렇다. 신평에는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있어 학생과 학부모님이 많이 있으며, 어르신 인구도 많다. 그러나 다양한 연령층에서 내놓는 안건들은 다 비슷하다. 아무래도 신평면에는 인구도 1만 5천여명이 거주하고 도시와 농업의 특성이 어우러진 마을이지만, 인구대비 문화시설과 환경여건은 시내보다 미약해 이런 부분의 안건을 많이 제시하는 것 같다.

●주민들은 주로 어떤 의견을 내놓았나?

지난해 수영장과 도서관 신설과 관련한 의제를 올린 이후 올해에는 문화·휴식공간, 도로확포장, 주차장 신설 등 시설적인 안건들이 많이 나왔다. 이는 신평면에 시설복지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연히 보여줬다.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설복지라면?

신평면에는 1만 5천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지만, 산책하고 쉴 수 있는 공원이 없다. 그래서 여가와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오봉제 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교육 인프라 구축이다. 신평에는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있지만 정작 시내 지역에 비해 교육 여건은 높지 않다. 그래서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가 크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 

●주민자치회 활동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있다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자율적 봉사조직으로 각 위원들은 감투나 보수 등에 연연해서는 안된다. 지역 주민을 위한 자발적인 봉사정신을 갖고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주민자치위원들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토의해 주민의 의견을 정책으로 반영시킬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도농복합지역인 신평면의 실정을 고려해 지역 문제에 대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행정과는 상호협력을 통해 살기좋은 지역을 만드는데 최우선을 두겠다. 앞으로 주민자치 활동과 지역 봉사의 선도적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주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마을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이 모여 살기좋은 신평으로 거듭 발전할 수 있었다. 한명의 목소리는 힘이 없지만, 단합된 목소리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살기좋은 신평, 살고 싶은 신평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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