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및 당진시민들의 공익활동 지원 목표
시민 주도 참여 통한 지역 문제 해결 기대

[당진신문=이석준 수습기자] 당진시가 공익활동 지원센터 개소를 통해 시민사회 단체 및 활동가들을 지원하고 활동의 폭을 넓혀 민관 협치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지원을 시작했다.

당진시 공익활동 지원 센터가 지난 6월 22일 개소했다. 사무실, 대회의실, 공유공간 등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당진시 직영으로 운영된다. 대호만로 31 서부새마을금고 탑동지점 2층에 위치했다. 공익활동 지원센터는 시민주도 공익활동 활성화 및 시민사회 연결을 통해 지역 문제를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해결할 수 있도록 시민 공익활동 상담 및 컨설팅, 교육, 정보제공, 물품대여 등을 지원하는 중간지원조직이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시민 공익활동 활성화 방안 토론회도 함께 열렸다. 토론회는 유튜브와 줌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도 진행됐다.

토론회에는 이건호 부시장, 당진시의회 서영훈 의원, 최연숙 의원, 조상연 의원을 포함한 관계자, 김희봉 당진시 농민회 회장, 김병빈 환경운동연합 당진화력환경감시 센터장, 오미숙 당진참여연대, 유내영 어린이책시민연대 활동가, 이정일 충남 시민재단 상임이사, 신기원 신성대 교수 등을 포함한 약 30여 명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이건호 부시장은 “코로나가 불러온 사회적, 경제적 위기에 맞서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할 시기에 공익활동 지원센터가 개소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공익활동 지원센터가 사회 각 분야의 연계와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시민주도로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당진의 원천 및 협치와 거버넌스의 허브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민단체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및 조례 마련해야

토론회에서는 시민 공익 활동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각계각층 인사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신기원 신성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토론에서는 △당진시 공익활동 활성화 과제 △공익활동 지원센터 활동 방향 등의 주제 발제와 당진시의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해 공익활동 지원센터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정일 충남 시민재단 상임이사는 “2000년대 이후부터 민관협치, 거버넌스 대두 이후 지방정부가 공익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시민사회 역량 강화를 위한 중간지원조직 전략을 핵심 수단으로 채택하고 있다”며 “당진시의 경우 지속가능발전담당관을 주무부서로 민관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주도 정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빈 환경운동연합 당진화력환경감시 센터장은 “지자체의 지원으로 인한 시민사회의 자율성약화 및 비판과 감시기능 약화라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시민사회 간 상호 종중과 내부 민주주의 강화도 중요하다”며 “정부와 민간의 협치가 중요한 상황에서 시민사회가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무조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1980년대 인식에서 멈춰버린 사고”라고 지적했다.

또한 “행정 주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간의 장점을 도입하는 등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해 당진시의회에서 지역 공동체 및 시민사회 활성화 증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미숙 당진참여연대 운영위원은 “민관을 연결하는 중간조직의 존재는 건강한 시민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고, 지속성과 안정성의 기반이 튼튼해야 시민사회가 활성화 될 수 있다”며 “더불어 시민사회가 정부의 지원에 종속되는 결과가 초래되지 않도록 시민사회의 독립성이 보장 및 단체인원을 구성할 때 추첨제 민주주의 등 대안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신뢰성 및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소수자 및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데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유내영 어린이책시민연대 활동가는 “지역사회에서 다수가 익숙해져 있는 가치로 소수의 존재를 무시하거나 배제해서는 공동체가 발전할 수 없다”며 “현재 한국 사회에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상황에서 청소년 인권, 성소수자 인권, 차별금지법 제정 등 운동 영역의 확대가 더 필요 한때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단체의 역할과 초기 취지가 퇴색되지 않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연숙 시의원은 “시민사회의 세력화 및 시민참여 부재가 진행돼 비민주적이고 불평등한 구조로 시민단체가 변질되는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며 “지역주민 및 지역 공동체와 공존하는 시민사회단체를 통해 새로운 인적 자원을 발굴하고 선순환시키는 구조로의 변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시민이 없는 시민단체로는 지속가능한 지역을 만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영훈 시의원은 “공익활동의 특성상 기존 행정의 역할과 중복되는 등 자칫 인력과 예산의 중복이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사업비 중복지원 및 불필요한 비용을 지원 유무를 부서와 기관 간 소통을 통해 점검해야 하고, 공익활동의 초기 취지가 퇴색되거나 형식적인 보조사업으로 고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기원 신성대학교 교수는 “공익활동 지원센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과제들이 당면해 있지만, 당진시민과 시민사회의 협치와 소통을 통해 당면한 과제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게 된 토론이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당진시 공익활동 지원센터는 오는 7월 중 공익활동과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추가적인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들은 중심으로 당진시 공익활동 지원센터는 당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익활동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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