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사업 2건 전액 삭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지난해 타당성 부족으로 삭감됐던 브리핑실 비품구매와 당진 시민문화예술촌 외관 리모델링 공사 비용 등 5건을 이번 추경안에 그대로 올리면서 뭇매를 맞았다.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당진시의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당진시는 지난해 12월 2021년 세입·세출 예산안에서 삭감됐던 일부 사업들의 예산 세부 내역을 바꿔 다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시 올려진 사업은 △기획예산담당관 (공약이행 평가 시민배심원 운영 용역 1,800만원) △홍보소통담당관 (브리핑실 리모델링 환경개선 시설비 1,436만원, 자산 및 물품 취득비 2,388만 9,000원) △문화관광과(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리모델링 공사 2,200만원, 당진 시민문화예술촌 외관 리모델링 1억 5,000만원) △평생학습과 (유아체험센터 프로그램 운영 1,500만원, 관현악부 및 풍물부 육성 2,8250만원, 당진외국어교육센터운영 7,598만 8,000원, 송악초등학교 100주년 역사관 조성사업 5,000만원) △농업정책과 공공·기업급식 지역농산물 공급 차액 지원 1억원, 친환경농산물 전용 판매장 냉장고 구입 2,000만원) 등이다.

특히 이중 브리핑실 리모델링 환경개선비 3,874만 9,000원과 당진 시민문화예술촌 외관 리모델링비 1억 5,000만원이 사업타당성 부족으로 전액 삭감됐다.

브리핑실 리모델링 환경개선 사업 내역은 △브리핑실 리모델링(벽면, 천장)공사 943만원 △프롬프터 구입 550만원 △천정형 냉난방기 설치 220만원 △브리핑실 물품(칸막이책상, 의자, 테이블, 사물함, 교단) 구입 1,296만 9,000원 등이다.

홍보소통담당관 관계자는 “브리핑실은 10여년간 사용해왔는데,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개선을 추진하려 했던 것”이라며 “사물함 구입에 대해서는 “기자가 소유한 노트북이나 별도 물품 관리 차원에서 사물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역시 사업타당성 부족으로 전액 삭감된 시민문화예술촌 외관 리모델링비 사업은 문화예술과 관련된 상징성을 드러내기 위해 조형물을 설치하고 외벽마감재로 익스펜디드 메탈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당진 시민단체 관계자는 “의회에서 예산을 삭감했다면 그 이유가 있었을 텐데, 그 내용 그대로 행정에서 다시 올렸다면 그것은 문제”라면서 “행정에서는 무조건 예산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에게 정말 필요한지 따져보고, 예산 사용의 가치가 충분한지 검토 후에 올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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