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역-합덕 버스 통학 14명...서야고까지 80여 분
“이른 아침 등교 준비, 오랜시간 탑승 아이들 힘들어”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출처=당진신문 DB.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출처=당진신문 DB.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동지역에서 송악, 신평, 합덕 지역으로 버스 통학하는 학생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간선 급행 노선 신설을 추진한다.

당진시에서 제공한 지역 내 학생 통학 현황을 살펴보면 동지역에서 합덕(합덕초·고, 서야중·고)으로 통학하는 학생은 20명이며, 이 가운데 버스를 이용해 통학하는 학생 수는 14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외에도 △송악→합덕 22명(버스 16명) △신평→합덕 48명(버스 32명) △동지역→신평 19명(버스 11명)의 학생들이 장거리 버스통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지역에서 합덕으로 가는 학생들은 7시 15분 251번(구터-신터-기지시-거산-세한대-합덕) 버스와 7시 35분 500번(신터-구터-순성-합덕) 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각각 합덕까지 소요시간은 약 1시간과 약 45분이다. 더욱이 서야중·고 학생들은 합덕터미널에서 하차 후에 8시 20분 임시운행차량으로 환승하고 있어 통학 시간만 약 1시간 20분이나 소요하고 있다.

신평으로 통학하는 학생들도 버스 탑승에 어려움을 겪기는 똑같은 상황이다. 신평으로 가는 버스는 30분에 한 대씩 운행되고 있는데, 신평고 학생들은 지각을 하지 않으려면 7시 15분 251번 버스를 꼭 탑승해야 한다. 구터에서 신평고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 35분이다.

이러한 장거리 버스통학 불편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의 민원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지난 5월 당진시의회 조상연 의원은 동지역에서 신평, 합덕으로 가는 학생들의 통학시간에 대한 문제 해결을 당진시에 요청했다.

당진시의회 조상연 시의원은 “학생들 통학 문제에 관련해 그동안 민원을 많이 받았다”며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등교 준비하고, 버스를 오랜 시간 탑승하는 아이들은 가까운 거리에 다니는 학생들보다 체력적, 시간적 소모가 더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학교 배치에 따라 학생들이 통학을 하는 것이고, 동지역에서 인근 지역으로 다니는 학생들보다 신평, 합덕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은 불편함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학생들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급행버스를 운행해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당진시는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간선 급행 노선을 시범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간선 급행 노선은 구터미널에서 출발해 신터미널, 기지시, 신평고, 거산리, 합덕터미널, 서야중·고로 주요 승강장에만 정차하는 것으로 계획되고 있다.

버스 운영 시간은 학생들 등하교 시간대인 오전 7시 30분과 오후 4시로 하루에 두 대 운영될 예정이며, 운행 차량은 공공형 버스 예비차(카운티)를 활용한다.

당진시는 간선 급행 노선이 주요 승강장에만 정차하기 때문에 동지역에서 합덕까지 소요되는 통학 시간은 40여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임시 운행 이후 이용현황을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학생들의 반응이 좋고 이용자 수가 늘어나 사업의 실효성이 확보되면 내년도 본예산에 별도 사업비를 책정할 계획이다.

당진시 교통과 관계자는 “공공형 버스에 예비차를 활용하기 때문에 시범 운영 기간 동안에는 인건비와 관리비 등의 적은 예산만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진시는 현재 어린이·청소년 대상으로 버스비 무료이기 때문에 간선급행버스 이용료도 당연히 무료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히 어느 곳에서 정차할지에 대해서는 지역 내 학교와 협의가 필요하며, 하교 시간은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적정한 시간을 정하는 것도 논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동지역에서 신평 및 합덕 지역에 학교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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