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별 준비상황 보고회 열려

[당진신문=이석준 수습기자] 당진시가 지난 8일 충청남도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부서별 준비상황 보고회를 열었으나 지속가능한 체육대회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보고회는 김홍장 당진시장, 김영구 문화복지국장, 이강학 경제환경국장, 구교학 건설도시국장 등을 포함한 당진시 32개 부서장, 당진시체육회, 당진경찰서, 당진소방서, 당진교육지원청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언급된 주요 내용은 △코로나 19 방역단계별 대응 대책 △교통 대책 △ 주차공간 확보 대책 △쓰레기, 일회용품, 플라스틱, 화약 없는(4無) 지속가능한 체육대회 진행을 위한 관련 사항 △ 경기장별 준비상황 등이다. 또한 충남 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부서별, 기관별 준비계획을 공유하고 협조 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보고회 이후 지속가능한 체육대회를 위한 구체적인 시행 방안 마련이 미흡하고, 일화 용품, 플라스틱 사용을 대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황성렬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플라스틱 및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방안으로 다회용품 사용 및 사용한 다회용품을 세척한 후 다시 공급하는 사회적 기업과의 연계 등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할 것 같다”며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일회성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일회용품 없는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장 시장은 “이번 체육대회는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을 제공하지 않는 만큼 식수대에 사람들이 몰려 혼잡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기장 내에서 나눠주는 컵에 생수를 담아 나눠주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며 “운동경기 도중에는 컵의 사용이 어렵다는 점 등과 관련해 각 부서에서 운동경기 특성에 맞는 세밀한 대책 및 방안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경기장의 총 주차대수가 총 2,524대(소형 2,404대, 대형 120대)인데 비해 장애인 주차장은 총 35대에 불과해 주차 공간 확보가 미흡하고 축제 부스 등 공간 등 시설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홍장 시장은 “총 주차대수에 비해 장애인 주차장 35대로는 부족해 보인다. 최소한 50대 이상의 장애인 주차장 공간은 확보해야 한다”며 “추가적으로 꽃 박람회, 국화축제, 먹거리 부스 등 축제 부스의 공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추가적인 공간 확보에 대해 각 부서별로 검토를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체육대회는 일회용품, 플라스틱, 쓰레기, 화약(4無)를 슬로건으로 지속가능한 충남체육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전처럼 일회용품을 사용 할 때보다 불편할 각오를 하지 않으면 자칫 일회용품,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대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되새기며 충남체육대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1 충남체육대회는 충청남도 체육회가 주관하고, 당진시, 충남도, 충남도 교육청이 후원하는 대회이다.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당진종합운동장 등 33개의 종목별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충청남도 15개 시·군의 축구, 야구, 테니스, 육상, 배구 등 29개 체육 종목 선수 단 및 관계자, 일반인 등을 포함해 약 67,000명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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