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조성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기지시 줄다리기 프로그램 신설...비전에 환경문제 포함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지난해부터 당진시가 촉박한 일정 속에서 준비해온 문화도시 사업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당진시는 지난 4일 문화도시 조성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최종 용역 보고회의 자료는 오는 6월 17일 문체부에 문화도시 조성사업 지정신청에 주요 내용으로 담겨질 예정이다.

최종용역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최종 수립된 당진시 문화도시 종합계획은 그동안 시민 설문조사, 라운드테이블 및 시민포럼 등 다양한 시민의견 수렴과 지역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최종 설정됐다.

이에 따라 당진시 문화도시 비전은 ‘지속가능한 생명문화도시 당진, 환경을 말하다’이며, 문화도시 사업의 4대 추진전략으로 △도시문화생대계구축 △당진고유문화력강화 △문화적사회문제발현 △당진 특성화 사업을 정했다.

추진전략의 세부사업으로는 △‘나도 사주세요’ 기지시문화장터 프로그램 △생명토지/문화바다(생명환경문화인) 양성교육프로그램 △‘외롭지않아, 우리 해보자’ 사회적가치프로그램 △기록하여 남기는 당진숨소리아카이브플랫폼 조성 △‘나도 사주세요’ 기지시문화장터 프로그램 △‘음식에 작품을 담아드립니다’ 마을 활성화프로그램 △‘책을 가져가세요, 여기는 떠들며 노는 책방’ 당진인문학포럼 △시민문화예술촌에 빠진 청춘클럽 ‘생명을 문화상품으로 생산하다’ △‘그동안 미안했어, 이제라도 함께하자’ 환경네트워크공동체 △‘불편하지만 나는 한다’ 생활환경지킴이 프로그램 △‘라이브 스토리가 길이다’ 생명 순례길 프로그램 △‘공연 티켓은 중고풀품으로’ 창작 힐링을 생활로 표현하다 △‘농부 만나는 날, 당장’ 생명농업활성화 프로그램 등 12개가 있다.

최종 용역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 중간보고회에서 언급된 기지시 줄다리기의 상징성을 담은 프로그램 ‘나도 사주세요’ 기지시문화장터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또한 비전에서 환경 문제는 포함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프로그램은 기지시 줄다리기 행사시 인력과 콘텐츠를 지원하는 합동 행사이기도 하면서 당진 문화예술인의 작품 콘텐츠를 통해 당진시민의 문화도시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 문제 포함에 대해서는 “중간보고회에서 환경 문제를 굳이 언급해야 하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비전을 다시 바꾸고 추진전략을 다시 세우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며 “비전에서 말하는 환경은 말 그대로 당진에서 문제로 지적되는 환경일 수 있지만, 다른 의미로는 문화 생태계적인 환경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는 큰 범위에서 환경을 해석했고, 이에 맞춰서 재활용품을 이용한 프로그램 및 문화 사업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열렸던 문화도시 조성사업 사업보고회에서는 꾸준히 시작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었다. 당진시도 문화도시로 지정받기 위한 업무 시작이 다소 늦은감이 있었다는 것에 부인하지 않고 있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문체부에 지정신청은 7월이었는데, 올해부터 6월로 바뀌면서 한 달의 준비 기간이 줄어들었고, 그만큼 시간도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문체부의 문화도시 사업 공모는 올해가 네 번째인데, 이 사업이 올해 혹은 내년이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올해 꼭 신청을 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은 남아 있지만,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하고, 지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당진시는 당진시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행정TF팀 구성 및 조례 제정을 통해 문화도시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문화도시추진위원회, 시민기획단 ‘문화리더’, 문화도시지원센터 등의 거버넌스를 구축해 시민과 함께 만드는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해 도시브랜드 창출 및 지역 사회·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는 사업으로 오는 17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 조성계획을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10월 말 예비문화도시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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