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6일까지 안스갤러리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한글에 다채로운 색의 옷을 입힌 김준섭 작가의 ‘한글, 색을 입다’展이 오는 6월 26일까지 안스갤러리를 찾는다.

김준섭 작가는 40여 년 간 교단에서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쳤고, 한글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남다르다. 이에 한글에 색을 입혀내는 작업을 통해 한글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김준섭 작가.

김준섭 작가는 “매력적인 소재인 한지에 세계적으로 우수성이 알려진 한글을 매칭하는 것이 좋아보였고, 한글의 의미를 잘 표현하기에 적합했다”며 “한글을 회화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으며, 한지에 한글을 그려내고 물감을 두껍게 혹은 얇게 찍거나 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작품명은 모두 <회상>이다. 그 이유는 옛날 떠오르는 기억들과 시대정신을 한글 단어에 함축적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전 작품에서보다 색을 더욱 다양하게 사용하고, 더 많이 입혔다는 김준섭 작가.

이러한 색을 입혀내는 작업을 통해 그의 작품 속 한글은 단어를 넘어 다양한 상징성을 전달할 수 있게 됐고, 하나의 이미지로 탄생할 수 있었다. 앞으로 김준섭 작가는 새로운 영감이 떠올라 변화를 시도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고, 당분간 한글에 색을 입혀내는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준섭 작가는 “한글은 곱게 쓰면 고운말로 밉게 쓰면 미운 말로 답할 뿐인데, 저는 한글을 무엇보다 아름답고 이쁘게 잘 그려내고 싶다”며 “제 작품을 통해 한글을 아끼고 세계인들에게 더 많이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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