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순 명인의 자연음식 연구원 풀향기 발효체험장
쌀 누룩 사용 노하우 전수부터 사찰음식 방식 수업까지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발효음식은 세계적으로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자연발효법을 이용해 발효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 발효음식으로는 간장, 된장, 고추장 그리고 김치 등이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발효음식은 질병을 치료하는 민간요법에도 사용됐다. 발효식품은 발효가 되는 과정에서 장운동을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 등의 유익한 균이 많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에 요리연구가 배명순 명인은 한국인에 친숙한 발효음식의 효능을 알리고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자연음식 연구원 <풀향기 발효체험장>을 면천면에 새롭게 열었다. 배명순 명인은 양식, 한식, 중식 요리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당진에서 사찰음식전문가 겸 요리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다.

배명순 명인은 “발효음식을 우리 식탁에 더욱 가까이 하고, 만들어져 나오는 제품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 먹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특히 발효음식을 직접 담그지 않고, 자주 접하지 않으면 언젠가 우리나라 고유의 발효 방식이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원을 운영하기에 앞서 배명순 명인은 매일 먹는 발효음식을 더욱 건강하게 챙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이에 대한 답은 쌀 누룩이었다. 발효과정에서 쌀 누룩은 소화효소를 풍부하게 만들고, 소화를 도우며 영양분을 몸속으로 빠르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옛날부터 집에서 된장과 고추장을 직접 담그던 어머니의 방식에 배명순 명인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만들어진 발효음식은 젊은 엄마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이 외에도 배명순 명인은 사찰음식 방식을 이용한 가정요리법을 개발해 사람들에게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레시피도 전수하고 있다.

최근 건강한 음식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천연 조미료 사용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처음 먹으면 간이 약하기 때문에 뭔가 조금은 부족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배명순 명인은 “제철 식재료에 천연 조미료로 간을 하는 사찰음식은 영양도 풍부하고 소화도 잘되는 건강식으로 꼽힌다”며 “흔히 천연조미료를 사용하면 감칠맛을 내지 못할거라 생각하지만, 채소와 제철 식재료를 충분히 잘 사용한다면 재료 본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연음식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업을 희망하는 4인 이하를 대상으로 원데이 클래스로 진행하고 있다. 수업시간은 약 3시간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발효음식 만들기에 따라 시간 차이는 있다. 이에 배명순 명인은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게 되면, 더 많은 수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전통 발효음식의 효능과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배명순 명인은 “우리 전통의 발효음식의 맛을 유지하고 만드는 방법을 함께 공유하며 전통 된장, 고추장, 간장맛의 명맥을 이어나가는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발효음식을 건강한 먹거리라고 생각하며, 더불어 수업을 위해 찾는 분들이 잠시라도 연구원에서 쉼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면천면 죽동리 301-2 아미마을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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