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경찰”
“주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경찰”
  • 오동연 기자
  • 승인 2021.05.01 09:42
  • 호수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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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자] 서정선 신평파출소장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서정선 신평파출소장은 1964년 천안 출생으로 인천서 강력계, 중앙경찰학교 교수, 서울시 경찰청 도범반, 보령경찰서와 당진경찰서 청문감사관 등을 거쳐 지난 2월 신평파출소장으로 부임했다. 서정선 소장을 만나 그동안 걸어온 길과 신평면 치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찰이 된 계기가 있나?

고등학교 때 친구와 서울을 갔는데 돌아오는 차비가 없던 일이 있다. 주변에 있던 전투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도움(만원)을 받아 집에 올 수 있었다. 도와줬던 경찰에게 나중에 돈을 부쳤지만 다시 반송됐다. 어렸을 때 경찰은 무섭기도 하지만 정의의 사도로 생각되는 존재였다. 어렸을 때부터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당진경찰서 청문감사관으로 있다가 신평파출소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청문감사관은 경찰의 의무 위반을 지도하는 자리로 마음이 무거웠다. 외로운 자리다. 파출소는 최일선에서 주민과 가까운 거리에서 치안행정을 펼쳐야 하는 대민 접촉 부서라 소통이 중요하다. 경찰 내부의 직원간 화합이 우선 선행돼야 한다. 신평파출소는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경찰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주민들과 상호 긴밀한 유대관계로 체감할 수 있는 치안을 하겠다. 사랑받는 경찰, 존재감 있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경찰로써 어떤 길을 걸어왔나?

여러 부서를 두루 거쳤다. 인천광역시 강력계 근무로 경찰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28세의 최연소로 형사생활을 시작했다. 조직폭력배, 살인 등 범죄자를 검거하는 일을 했고 강원도를 비롯해 전국을 다녔다. 범인이 올때까지 노숙자처럼 차려입고 2~3일 잠복근무를 하기도 했다. 힘들었지만 범인을 검거할 때는 기쁘기도 하고 쾌감이 있다. 처음엔 경찰이 좋아서 시작했지만 사명감을 갖고 범인 검거에 주력해왔다. 수사반장의 모체(드라마 수사반장의 주인공 모델)인 고 최중락 총경 밑에서 형사생활을 했다. 2006년에는 강·절도 검거를 많이 하면서 전국 1위로 특진한 사례도 있었다. 

이후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수로 6여년간 활동했다. 예전부터 충청도 사람이니 충청도에서 근무를 하고 싶었다. 보령경찰서에서 2년 근무를 했으며 2019년에 당진으로 와서 당진경찰서에서 청문감사관으로 근무해 왔었다.

신평파출소 경찰관들이 취약지역 순찰 후 문고리에 걸어놓는 범죄예방 홍보물
신평파출소 경찰관들이 취약지역 순찰 후 문고리에 걸어놓는 범죄예방 홍보물

▶신평 치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치안활동을 하려한다. ‘문고리 순찰’을 하고 있는데 심야시간 대 취약지역이나 절도 발생지를 중심으로 순찰하면서 (집 대문에)문고리형 순찰카드를 걸어놓고 있다. 경찰이 활동하고 있음을 알리고 주민들이 안전함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신평은 32번 국도와 34번 국도가 지나는 곳으로 교통사고와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스쿨존과 취약지역 등에 대한 가시적 사고예방활동을 하려 한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적극적 치안활동을 하면서 경찰이 주민들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주민과 직접 접촉을 강화해 범죄로부터 안전하도록 노력하겠다.

▶경찰생활을 30여년 넘게 해왔는데 기억에 남거나 보람있던 일이 있다면?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수활동을 했는데, 과거 현장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후배들에게 교육자료로 활용했고, 강력반 형사생활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고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양은, 꼴망파 등을 검거한 경험 등도 수업을 했었다.

형사생활을 하면서 특수절도 범인을 잡았는데 사정을 들으니 가정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아이를 업은 엄마가 경찰서에 와서 봐달라고 사정할 때... 그러나 범인을 봐줄 수는 없고 남편을 구속시켜야 했다. (아이 엄마에게)물질적으로 따로 도와주기는 했으나 마음이 착잡했다. 고등학생 소매치기를 잡고 보니 가정형편이 굉장히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범인을 잡고 보면 힘든 인생을 살아온 경우가 적지 않다. 경찰이란 직업은 외로운 직업이다.

▶치안활동에 어려운 점은?

신평파출소 건물이 노후화 돼 경찰관들이 근무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가슴이 아프다. 신평면에서 행정타운을 기획하고 있는데, 그 청사진에 맞춰서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이전해야 한다고 본다. 

요즘 날씨가 풀리다보니 출동과 신고가 급증하고 있지만 파출소 인원은 14명이다. 신평면 인구는 늘어났지만 경찰 인력은 그대로이다 보니 인원이 부족하다. 경찰관들이 버거워 하는 부분이 있다. 인력이 보강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