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자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했다.

당진시는 12일 0시부터 오는 25일 24시까지 2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의 조치를 적용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현조치 유지 또는 하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당진시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충남도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 지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종교활동, 학원, 모임 및 행사에 대해서만 단계를 강화하게 된 것”이라며 “학교에서도 확진자와 접촉자가 발생함에 따라 12일과 13일 이틀간 당진동지역 모든 학교와 신평, 합덕 일부 학교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었다”고 말했다.

강화된 1.5단계 수칙에 따르면 지역내 종교활동의 경우 좌석 수 기준 20%만 이용 가능하며, 종교시설 주관 모임·활동·식사는 모두 금지된다.

학원의 경우 시설 내에서의 음식섭취가 금지되며, 8㎡당 1명으로 인원 제한 또는 두 칸 띄우기의 1안과 4㎡당 1명으로 인원 제한 또는 한 칸 띄우기를 한 후 22시 이후 운영중단 하는 2안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운영해야 한다.

모임·행사의 경우 100인 이상은 원칙적으로 금지이며, 추가 감염확산 우려가 높은 집회·시위 등의 모임은 50인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시에서는 지역내 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점검을 강화하고 수칙위반이 확인될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당진시에 따르면 12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된 기본방역수칙을 어길 경우 영업주에게는 300만원,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강화된 기본방역수칙에 따라 시설별 이용자의 방역수칙은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 △환기와 소독 △유증상자 출입 제한 △방역관리자 지정 △이용 가능 인원 게시 등 7개다.

기존에 여러 명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대표자만 기재하고 '외 O명' 방식으로 적었던 출입자명부도 방문자 전원이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한편 당진시는 오는 30일까지 봄철 나들이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주요 관광지역 삽교호, 왜목마을, 장고항 일대 음식점·카페 등을 중심으로 시설별 이용자별 방역수칙 이행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4차 유행 대비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총력

당진시보건소는 지역 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거리두기 단계 및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무료검사를 실시한다. 

전국적으로 최근 1주일간 1일 6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4차 유행에 대비하고 감염원을 조기 발견 및 차단하고자 코로나19 검사를 희망하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지역사회의 무증상 감염과 잠복 감염 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확대, 코로나19 양성자를 조기발견하고 지역사회 확산세를 최소화 할 방침이다.

이인숙 보건소장은 “최근 종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4차 대유행의 기로에 서 있다”며 “코로나19 증상은 일반 감기와 증상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경미한 증상이 있다면 시민 분들께서는 불안해하지 말고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보건소 관계자는 “나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 타 지역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건소에서도 감염원의 조기 발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시민분들의 감염원 차단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당진시보건소 선별진료소는 평일과 주말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점심 및 소독시간 오후 12시~ 1시 제외) 운영하며, 이와 관련한 궁금한 사항은 보건소 감염병관리과로 문의하면 된다.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접종 시작

당진시가 15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인 송악문화스포츠센터 실내체육관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백신접종 동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1만2922명 중 89.4%인 1만1552명이 백신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접종은 이번 달 21일까지 닷새 동안 이뤄질 예정으로 접종대상은 노인시설 입소자 및 관계자 900여명과 읍면동 어르신 2100여 명이다. 예방접종센터는 △대기 및 접종 준비구역(예진표 작성) △접종 구역(예진 및 접종) △접종 후 구역(이상반응 모니터) △물품공급실(백신보관용 초저온냉동고 등)로 나눠지며 하루 최대 600명을 접종할 수 있다.

시는 개별이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별도 접종기간을 정해 이동수단을 지원할 계획이며, 접종기간 중 기지시 순환(기지시 로터리 ↔ 예방접종센터), 시내순환(신터미널 ↔ 구터미널 ↔ 예방접종센터) 셔틀버스를 상시 운영해 어르신들의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한 접종 직후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이상발생 시 응급처치가 가능한 장비를 예방접종센터에 비치하는 한편 긴급이송이 가능한 구급차 2대가 상시 배치되며, 전담 모니터링(예찰)반을 구성·운영해 접종대상자의 이상반응을 3일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건호 당진부시장은 “15일부터 시행되는 노인시설 및 75세 이상 어르신 백신접종을 시작으로 일반시민 대상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는 만큼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철저히 준비했다”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안내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센터에 방문해 주시고, 현재까지 접종 동의를 하지 않은 어르신께서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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