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전환 모델개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진시 면천면 보건지소 전경. 당진시 보건지소 진료소 기능전환 모델개발 연구용역에 따르면 면천면 보건지소에는 하루 평균 4명의 주민만이 찾고 있다. 
진시 면천면 보건지소 전경. 당진시 보건지소 진료소 기능전환 모델개발 연구용역에 따르면 면천면 보건지소에는 하루 평균 4명의 주민만이 찾고 있다.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민들의 보건지소와 진료소 방문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보건지소·진료소는 농어촌 지역의 일차진료기관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도로 교통망 등 사회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주민들은 보건지소·진료소보다는 병·의원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의료의 양보다 질을 선택하는 추세지만 보건지소·진료소는 전문 인력이 적고 의료 수준이 낮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에 지난 6일 당진시는 보건지소·진료소 기능전환 모델개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당진시 보건의료기관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연구용역 자료에 따르면 당진시 읍·면 보건지소는 11곳으로 각각 공중보건의 1명을 포함한 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적게는 하루 평균 4명(면천), 많아야 15명(우강)의 주민만이 보건지소를 방문하고 있었고 이마저도 발길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리 단위에 있는 보건 진료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19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보건 진료소에서 공중보건의 1명이 일 평균 3명에서 6명을 진료할 뿐이다. 당진시 보건지소·진료소의 기능 강화와 마을 특성에 맞춘 의료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이유다. 

당진시보건소 보건행정과 구자옥 팀장은 “옛날의 보건지소와 진료소의 개념은 많이 달라졌다”며 “지역 주민의 특성을 고려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욕구를 충족하고 전문 인력 부족 등의 보건의료 기반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을 인구도 제각각 다른데, 일부 마을의 경우에 인구 대비 제공되는 서비스가 너무 많다”며 “무조건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 지역 특성에 맞추고 보건소의 특징을 살리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 설명이 끝나고 송악보건지소 관계자는 “송악읍의 경우 병원이 많다보니 보건지소에 방문하는 주민수는 적지만, 예방접종율은 높은 편”이라며 “이런 부분을 참고해 송악읍 보건지소의 경우 생활지원센터로의 개편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구조적인 문제보다 보건지소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가 중요하다”며 “주민에게 필요한 혜택을 준비하는 것이 지역사회 의료 수준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용역을 맡은 순천향대학교는 6월까지 자료조사를 마치고, 7월 전문가 간담회 및 8월 공청회를 거쳐 오는 8월 31일 최종 보고를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