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왜목마리나 개발사업, 3월에도 진척 없어
당진 왜목마리나 개발사업, 3월에도 진척 없어
  • 오동연 기자
  • 승인 2021.04.03 18:00
  • 호수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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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왜목마리나 개발사업이 언제쯤 착공할 수 있을 것인지, 여전히 안갯속에 쌓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3월 초 사업자 씨엘지지 코리아 측 관계자는 “최근 일부 증자를 했으며, 3월중에 필요한 (일부)자금이 입금될 예정”이라면서 “(자금확보가 되면)설계용역에 착수한 후 실시계획 승인 등에 1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착공은 내년 상반기중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3월에도 자금 확보 등 별다른 진척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말 기자와의 통화에서 씨엘지지 코리아 관계자는 “(자금 일부가)입금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빠르면 이번 주나 아니면, 다음 주 쯤 일부 자금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조만간 설계 계획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씨엘지지 코리아 측의 “(자금확보가) 곧 된다, 기다려 달라”는 말을 오랫동안 들어온 당진시는 답답하기만 하다. 

당진시 관계자는 “작년 여름부터 자금 유입이 된다고 기다려 달라고 해왔다”며 “사업자 측 등 여러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데, (기본계획) 용역 연구의 계약금도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김홍장 시장은 1월 기자회견에서 왜목마리나 개발사업의 진행상황과 관련해 “설 명절 전까지 안 되면 다른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설 명절까지도 별다른 진척상황은 없었다.

김홍장 시장은 2월 16일 어촌뉴딜 세부사업 추진보고회에서 “이달 중으로 답이 없으면 마리나 사업은 (해양수산부와 협의해서) 포기하는 것으로.. (해야 한다)”라며 “기간을 줄만큼 줬는데, 코로나19 등 여러 외적인 요인이 있었지만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2월 말까지도 진척사항은 없었다.

3월 5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홍장 시장은 “왜목마리나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계속 보고를 받고 있으며, 사업자 측은 3월 중으로 자금유치를 할테니 기다려달라는 입장”이라며 “현재 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할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당진시가) 왜목마리나개발사업 포기를 전제로한 대책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말했었다. 

김 시장은 “그렇지만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를 대비해 이후 추진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분간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

왜목마리나항 개발사업은 김홍장 당진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홍장 시장의 임기는 1년여 밖에 남지 않았다. 왜목마리나 개발사업의 당초 계획인 2022년까지 개발은 이미 불가능한 상황이다. 

당진시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계속 기다릴 것인지, 다른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017년 해양수산부는 마리나항만 조성사업으로 당진 왜목을 비롯해 울진 후포, 창원 명동 등 총 6곳을 선정했었으며, 해양수산부는 ㈜씨엘지지 코리아 측과 실시협약 체결식도 가졌으나, 사업자 측의 자금확보 어려움으로 실시계획 등이 진행되지 않아왔고 현재까지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 해양수산부와 당진 왜목 거점형 마리나 항만 개발 실시협약 체결을 한 ㈜씨엘지지 코리아는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그룹의 현지 법인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자 ㈜씨엘지지 코리아는 사드배치 후 내려진 한한령(한국투자제한령),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그동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확보가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왜목마리나항 개발사업의 총 사업비는 1211억원이며, 민간자본이 913억원이다. 해양수산부는 298억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