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신평면 음섬포구 일원에 해양레저시설 조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되면 음섬포구 해안선에 들어서는 송전탑을 지중화하는 방안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당진시는 항만친수시설 개발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음섬포구 항만친수시설에 대한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날 김홍장 시장은 “철탑 문제 등이 있어서 투자유치에 실패해서 중단됐던 적이 있었다”며 “철탑이 들어서는 문제에 대해서는 민간사업 개발 계획이 들어오면 한전과 비용을 5대5로 나눠서 송전탑을 지중화하는 것으로 구두로 협의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음섬포구 해안선에 송전탑을 지중화하는 것에 대해 당진시와 얘기한 것은 맞다”며 “지중화 비용은 한전과 지자체 각각 5대5로 부담하는 것이 기본이며, 매립이 우선 되어야 지중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전탑 지중화와 음섬포구 해양친수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위해 당진시는 2025년까지 매립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진시 항만수산과 관계자는 “착수보고회에서는 매립을 어떤 형태로 하고 상부 개발을 어떤식으로 할지를 함께 의논한 것”이라며 “공공사업으로 진행되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에서 항만기본계획에 신청할 당시 음섬포구 항만친수시설은 민간사업자로 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매립에 필요한 예산은 시에서 부담하며, 항만친수시설 조성을 위한 매립을 완료하면 그 이후부터는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서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민간 사업자는 그동안 몇 곳 있었다”고 말했다.

음섬포구 항만친수시설 시설배치도. 향후 변경될 수 있다.
음섬포구 항만친수시설 시설배치도. 향후 변경될 수 있다.

한편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된 음섬포구 항만친수시설은 음섬포구 공유수면에 39만8000㎡(약 12만평)규모로 매립이 완료될 예정이다. 정확한 예산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당진시는 항만친수시설에 △해양휴가지구(가족캠핑장, 물놀이장, 야외무대 스탠드) △해양여가지구(친수산책로, 광장, 잔디마당, 운동공간) △해양레저지구(해양레저체험센터, 해양전망대, 친수낚시터, 계류장) △해양체험지구(갯벌체험센터, 특산품센터)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질의응답 시간에 어기구 국회의원실 구본현 보좌관은 “계획된 면적으로 해양친수공간을 모두 조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이윤을 낼 수 있는 콘텐츠가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착수보고회를 마친 당진시는 앞으로 시민과의 소통 및 공유와 함께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올해 12월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사업 착수를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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