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지난 6일, 2013 진관소하천 정비사업 실시설계용역 주민설명회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당진시 고대면 진관리부터 용두리에 위치한 진관소하천 정비를 위해 열렸으며, 실시설계용역은 행복도시개발공사(주)가 맡아 작년 12월초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됐다.
당초 2003년 기본계획수정안은 총 길이 3.21km로 고대면 진관리 31부터 용두리 97-6까지였으나, 금회 용역 결과 고대면 진관리 959부터 용두리 97-6으로 총 길이4.01km가 되어 늘어났다.
이러한 정비사업은 소하천 집중호우 및 우기시 원활한 유수 흐름 유도와 하천유역의 영농편익, 농지 지역주민을 위하고자 당진시 고대면 진관리부터 용두리까지의 진관소하천 정비를 위해 주민설명회가 열렸지만 주민설명회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홍보부족이었는지 주민설명회 장소를 오인한 이장 및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있었던 것. 지정된 설명회 시작 시간은 오후 2시였지만 20분여가 지나서야 급히 마을주민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뒤늦게 본래 장소였던 고대면사무소 2층 회의실로 모이기 시작했다.
또한,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내부결제를 위해 참여 주민들에게 사인을 받았는데 참여 인원이 적어 이를 의식한 듯 실시용역업체측 직원이 참석 사인을 고대 주민이 아닌 타지인에게 부탁을 하는 등 본래의 취지와 목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허술한 모습을 볼 수도 있었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당진시 관계자는 “당일 몇몇 이장들의 착각으로 장소가 잘못 알려져 주민설명회가 늦어졌었다”며 “참석자 주민 사인의 경우 인력부족으로 용역업체측에 맡겼었다. 내부결제를 위한 참여 인원 파악이 주된 목적이므로 큰 효력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주민설명회의 본래 목적인 지역주민들의 의견 청취와 설명자료 배포 등을 통한 정보제공이 앞으로도 이처럼 허술하게 계속된다면 문제가 커질 것은 분명해보인다.

 

고정호 기자 kjh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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