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등급 석문호 수질 개선 위한
약 13,794평 규모 인공습지 조성

송산면 무수리 일원에 조성되는 인공습지 계획도. 향후 변경될 수 있다.
송산면 무수리 일원에 조성되는 인공습지 계획도. 향후 변경될 수 있다.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송산면 무수리 일원에 백석천 비점오염 저감을 위한 인공습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 측정 결과 당진시 담수호 수질은 △삽교호 3등급 △석문호 5등급 △대호호 4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당진시는 담수호 수질 개선을 위한 여러 사업을 추진한 가운데, 석문호 수질개선 사업으로 시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비롯한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 공공처리 시설 및 백석천 인공습지를 조성하고 있다.

당진시는 시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설계하고 있으며,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 처리 시설은 충청남도에 시설 관련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그리고 당진시는 최근 백석천 인공습지 조성을 확정하고, 지난 25일 백석천 비점오염 저감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무수리 인공습지는 송산면 무수리 690-10번지 외 15필지에 대지면적 45,600㎡(약 13,794평)에 용량은 27,000㎥/일 (약 27,000,000리터)의 물을 처리할 수 있다. 

사업은 2023년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76억 9500만원(국비 50%, 시비 50%)이다.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당진시는 백석천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해 △저류시설(우수를 저류하여 비점오염물질을 침전시키는 시설) △침투시설(우수를 지하에 침투시켜 토양능력으로 정화시키는 시설) △식생형 시설(토양 및 식물의 여과, 흡착 능력으로 정화하는 시설) △인공습지(자연상태 습지의 자연정화 능력으로 정화하는 시설) 등의 다양한 저감시설을 전문기관과 검토 및 협의했다.

이 가운데 당진시는 설치된 정화 식물을 통해 깨끗한 물이 다시 하천으로 유입되어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인공수로 조성을 결정했다. 또한 향후 주민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도 추진할 계획이다.

당진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인공습지가 생기면 백석천으로부터 배출되는 수질 오염 물질을 줄여, 석문호 수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습지 규모도 크고 주차장과 같은 부대시설도 구비 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저감시설이고 시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하는데, 습지 조성 위치는 접근성이 안좋고, 도로가 2차선이지만 농로로 사용되고 있다”며 “농번기에 차도 많이 지나다니는 만큼 도로에 대해서는 한번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주민은 “무수리 일대에는 물이 없어서 지금은 습지 조성 예정지 인근 수로에서 물을 갖다가 쓰고 있지만, 마을이 끝자락이라 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저감시설을 만들게 되면 농번기에 물을 갖다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설명회에서 설명을 맡은 수성ENG 측은 “도로 관련해서는 기본 도로를 사용하고, 습지 진입도로 개선만 지원된다”며 “물을 갖다 쓰는 부분도 원칙적으로 사업에서 안되는 사항이지만, 관리 부서를 통해 주민 요청을 다시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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