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예술인 프로젝트6
깃털, 필연이 된 삶의 존재의 표현법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에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인은 많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그들의 예술 작품을 일상생활에서 접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접하기 힘들었던 예술을 본지에서 잠시나마 접하기를 바라며 ‘지상전시-당진예술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배효남 작가는 살아온 인생을 조각하는 예술가다. 인생에서 느꼈던 섬세한 감정과 순간을 형상화한 조각 예술품을 주로 선보이는 배효남 작가.

배효남 작가에게 작품을 만드는 소재는 정해져 있지 않으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재료를 선택한다.

다만 배효남 작가는 오랫동안 인체를 형상화·구상화하는 방식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그의 작품에는 깃털 조각이 늘 함께한다. 깃털은 삶의 존재를 의미하는 매개체다. 

배효남 작가는 “깃털을 언제부터 삶의 존재를 표현하는 매개체로 사용해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데, 최근에 작품 전시를 준비하면서 20대에 작업한 작품에도 깃털이 있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라며 “그때부터 존재라는 것을 필연으로 삼고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배효남 작가는 12일부터 진행되는 2021 당진 올해의 작가전에서 삶의 시간을 함축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작품들은 삶을 형상화한 조각에 존재를 의미하는 깃털과 희망과 생명력을 의미하는 스테인레스 원형을 더했다.

이렇듯 작품을 통해 배효남 작가는 그의 일생을 표현하고, 순수한 자기 고백을 통해 상처를 극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작가의 의도는 형상화된 조형물에 깃털, 다양한 조각 그리고 화려한 색이 입혀지며 관객들은 시각적으로 색다르고 강렬한 시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배효남 작가는 “살아온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과 내가 변화되는 과정을 조형화해서 솔직하게 관객에게 비춰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라며 “형상작업은 형태가 나와 있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잘 되고 그래서 인체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배효남 작가는 힘들고 지친 누군가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는 작품을 만드는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희망했다.

배효남 작가는 “김혜자 선생님이 수상 소감으로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저 역시 살아온 인생에서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결국 작품활동을 하는 지금 이 순간들은 참 소중하다”라며 “이제 작품 활동을 하며 행복한 순간만이 가득하기를 바라고, 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작가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배효남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1996년 종로갤러리 외 개인전 다수
1991년 예술의 전당 MBC 구상 조각 대전 외 단체전 다수
제1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조각부문 외 수상 다수
(현)충남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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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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