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사업자 자금 확보 움직임에 더 기다리기로
“대안사업자 모색, 국비 확보 등 방안 검토 할 것”

지지부진한 왜목마리나개발사업에 대해 김홍장 당진시장은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막연하게 기다리지 않고, 다른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지부진한 왜목마리나개발사업에 대해 김홍장 당진시장은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막연하게 기다리지 않고, 다른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지지부진한 왜목마리나 개발사업과 관련해 사업자 측이 사업포기 의사가 없고 최근 자금확보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당진시는 좀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홍장 시장은 2월 16일 어촌뉴딜 세부사업 추진보고회에서 “이달 중으로 답이 없으면 마리나 사업은 (해양수산부와 협의해서) 포기하는 것으로.. (해야 한다)”라며 “기간을 줄만큼 줬는데, 코로나19 등 여러 가지 외적인 요인이 있었지만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시장은 1월 기자회견에서도 설명절 전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왜목마리나 개발사업은 사업자의 자금확보나 실시설계 발주 등 특별한 진척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월 5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홍장 시장은 “왜목마리나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계속 보고를 받고 있으며, 사업자 측은 3월 중으로 자금유치를 할테니 기다려달라는 입장”이라며 “현재 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할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당진시가) 왜목마리나개발사업 포기를 전제로한 대책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말했다. 

또한 “그렇지만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를 대비해 이후 추진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태 항만수산과장은 “왜목마리나 개발사업은 사업을 포기할 경우 (왜목마리나 거점이 유지된채)사업이 승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재공모에 들어가는 사안”이라며 “사업자측이 최근 증자를 하고 자금확보를 할 것과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2017년 해양수산부는 마리나항만 조성사업으로 당진 왜목을 비롯해 울진 후포, 창원 명동 등 총 6곳을 선정했었으며, 해양수산부는 ㈜씨엘지지 코리아 측과 실시협약 체결식도 가졌으나, 사업자 측의 자금확보 어려움으로 실시계획 등이 진행되지 않아왔고 현재까지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계획인 2022년까지 개발은 이미 불가능한 상황.

2017년 해양수산부와 당진 왜목 거점형 마리나 항만 개발 실시협약 체결을 한 ㈜씨엘지지 코리아는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그룹의 현지 법인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자 ㈜씨엘지지 코리아는 사드배치 후 내려진 한한령(한국투자제한령),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그동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확보가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왜목마리나항 개발사업의 총사업비는 1211억원이며, 민간자본이 913억원이다. 해양수산부는 298억원을 지원한다.  

씨엘지지 코리아 측 관계자는 “최근 일부 증자를 했으며, 3월중에 필요한 (일부)자금이 입금될 예정”이라면서 “(자금확보가 되면)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한 후 실시계획 승인 등에 1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착공은 내년 상반기중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홍장 시장은 “왜목마리나 개발 사업이 많은 기대속에서 추진이 돼 왔으나 여러 가지 대내외적 이유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막연하게 기다릴 수 만은 없기 때문에 대안사업자 모색이나 국비확보를 통한 다각적 개발방향 등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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