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한국유흥협회 당진시지부장

[당진신문=김현태]

전 국민이 힘든 시기다. 정말이지 이런 시기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조차 창피한 일이다. 졸필이지만 몇 자 적어본다. 

지난 해 강남 유흥사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흥업은 고위험시설로 둔갑했다. 이후 유흥업는 영업제한과 집합금지로 10개월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현재 모든 업종이 영업제한과 집합금지가 풀려 정상영업으로 돌아갔지만 유흥업은 아직도 영업제한을 받고 있다. 현재 유흥업소에서의 코로나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 말이다. (당진은 0명)

유흥업의 밤 10시까지 영업 조치는 이치에 맞지 않는 완화다. 8시에 출근하고 문 열어서 30분간 영업을 준비해 1시간 30분간 영업하고 문 닫으란 소리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탁상공론은 어디에서 나왔는가?

노래방도 24시간 풀어줬는데 합법적인 유흥업은 10시까지 라니 정말 허탈할 뿐이다. 불법이 아닌 합법영업을 위해 노래방이 아닌, 그 어떤 업종보다도 세금을 더 많이 내는 유흥업을 선택한 업주들이 대한민국에서 버림을 받고 있는 것일까?

그 옛날 80년대 우리나라 유흥업은 호화사치업이라 규정되면서 지금까지 그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서울 강남의 대규모 유흥업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특히 지방의 유흥업소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영세사업자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지만 유흥업소들은 정부지원 대출이나 소상공인 대출도 받을 수 없다. 결국 영업제한과 집합금지 기간 비싼 사채를 쓰게 되고 결국 빚더미에 앉아 신용불량과 파산신고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경남거창 유흥협회장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유흥가족들을 또 한 번 울렸다. 왜 정부는 비싼 세금을 내고 열심히 살고 있는 가정을 파탄 낸단 말인가.

방역당국은 국민의 사유재산을 놓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강제집합금지 및 영업제한을 시켰다. 그럼 그 행위에 마땅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나름 계산을 해보니 정부 집합금지 조치로 인한 피해 금액은 당진의 경우 업소당 최소 5천만원에 달하지만 정부는 단지 몇백만원의 보상금만 쥐어줬을 뿐이다. 잘못된 방역당국 판단으로 유흥업소 업주들은 하나 둘씩 파산을 준비하고 가정이 파탄나고 있다. 이것이 유흥업의 현실이다.

이것이 정말 참된 올바른 방역일까? 코로나19는 뿌리가달린 식물이 아니기 때문에 어디에 서식하는것도 아니다. 방역당국은 "어디는가지마라" "어디는 문을 닫아라"가 아닌 "어떤행위와 행동을 조심하라"가 주된 방역이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유흥업 업주라는 이유만으로 국민이 아닌 왕따를 만들고 있는 이 땅의 정책에 유흥가족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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