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사)당진해양발전협의회 회장

[당진신문=김현기]

당진항 매립지 대법원 패소로 내항 일부와 매립지 그리고 제방 등 약 68만㎡가 평택시 관할로 확정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이제 당진항을 넘어 당진해양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정책을 준비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할 것이다. 쉽게 말해 지금부터는 당진항 발전계획이 아닌 당진해양발전 계획이라는 넓은 범위로 확대 된 미래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당진해양발전’이다. 올해 새로운 제5차 항만기본계획의 수립에 따라 우리 당진항에 새롭게 반영되어 있는 사업은 총 12건이며, 사업비는 1조3220억 원에 달한다. 추가된 신규 사업에는 기존 항만의 기능인 물류와 수송 이외 친수공간 조성이라는 기능이 더해져 관광·레저가 결합 되는 새로운 사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우리 당진항에 해양관광이 융합되어 해양관광항으로 변화 되어 갈 것이며, 우리도 해양레저와 수산이 연결되는 미래정책을 준비하여 당진항의 변화에 맞춰나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변화는 당진항 패소와 상관없는 우리의 변화이고 이를 통해 당진항 발전을 넘어 당진해양발전을 통해 우리 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해야 할 것이다.

당진항 분리와 서해대교 안쪽 항계 지정은 해지되어야 한다. 당진항은 송악부두, 고대부두, 서부두를 하나의 항으로 묶어 평택당진항이 아닌 당진항으로 분리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같은 출입항로를 쓰는 동부두와 내항을 자연스럽게 평택항으로 분리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당진과 평택이 Win-Win 할 수 있는 형상이 만들어 진다. 

평택당진항은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이 지도만 살펴봐도 분리가 가능하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리적 요소가 훌륭하게 나누어져 있다. 당진항이 분리가 된면 자연스럽게 우리지역 산업단지의 특색에 맞는 물류 항을 정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난 30년간 개발되고 있지 않은 서해대교 안쪽은 항계 해지를 통해 관광레저와 수산이 결합된 해안으로 개발 할 수 있으며 이는 당진지역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특히 안섬포구 주변에 해양레저시설과 체험시설을 갖춘 친수공간의 조성 확정과 신평~내항간 연륙교 기본설계 마무리 등은 이와 같은 주장이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어가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신평~내항간 연륙교가 2025년 완공될 경우 서부두 및 내항지역 진입거리를 대폭 단축해 30년간 약 5332억 원의 막대한 물류비 절감효과가 예상되며, 더불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당진의 해양를 찾아 올 것이다. 

이제 우리는 당진해양발전을 위한 미래청사진을 준비하여야 한다. 이것이 당진항 패소의 상처를 이기는 일이며 우리가 소명을 갖고 해야 될 우리의 일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6년간 당진 땅(당진 항) 사수를 위해 고생하신 당진땅수호범시민대책위와 당진시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박수를 드리며 이제는 당진해양발전협에서 그 임무를 이어받아 당진해양발전의 초석을 만들어 내겠다는 힘찬 각오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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