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아미미술관 보조금 지원 놓고 형평성 문제 제기
당진 아미미술관 보조금 지원 놓고 형평성 문제 제기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1.02.27 10:11
  • 호수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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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사립박물관·미술관 진흥위원회 진행
매년 10만명 이상 방문 아미미술관, 보조금 950만원 신청
“아미미술관 입장료만으로도 운영 가능...작은 갤러리 돌아봐야”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의 사립 박물관·미술관 보조금에 대해 기관 재정 상황에 맞춘 운영지원 금액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당진시는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목적으로 소장 작품의 규모와 학예사 등의 기준에 맞는 사립박물관과 사립미술관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당진시에 등록된 사립박물관은 한국도량형박물관(관장 김추윤), 사립미술관은 아미미술관(관장 박기호) 두 곳이다.

이에 24일 당진시는 사립 박물관·미술관 진흥위원회를 개최하고, 한국도량형박물관과 아미미술관에 운영지원 금액을 산정했다. 

올해 기관에서 제출한 교부신청서에 따르면 한국도량형박물관은 시비 855만원, 자부담 45만원 그리고 아미미술관은 시비 950만원, 자부담 50만원을 보조금 지원 신청했다. 

진흥위원회는 교부신청서를 바탕으로 예산범위 1천만원 내에서 최소·최대 금액을 제외한 평균금액을 산정했으며, 오는 3월 심의위원회에서 보조금액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아미미술관 보조금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해 심의위원회는 아미미술관에 관람객이 많아지면서 입장료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 보조금 지원을 하지 않았다. 당진시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아미미술관의 입장료는 성인 6천원, 청소년 4천원이며, 지난해 방문객 수는 101,597명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올해 보조금 지원 대상에 아미미술관 포함에 대해 “지난해 회의에서 아미미술관은 입장료로만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지역내 다른 갤러리에도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자 했던 것”이라며 “아미미술관의 자체 수입이 있으니까, 보조금 없이 수입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확인해서 지원금을 주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위원은 “사립미술관 등록을 하려면 학예사가 있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갤러리들은 학예사를 둘 수 있는 여유가 없다”라며 “작은 갤러리도 한번쯤 돌아보자는 의미로 다른 지원 방안을 시에서 마련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요청했다.

이건호 부시장은 “도량형박물관은 주로 학생들이 체험 위주의 관람을 하러 오고 있는 반면 아미미술관은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어 적자가 안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정확한 재정 추측을 갖고 보조금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조금을 전에는 안주고 이번에는 주는 것이 아니라, 원래 등록한 사립미술관에 대해서는 당진시 사립박물관 및 사립미술관 진흥조례에 따라 경비지원을 주게 되어 있다”라며 “지난해 보조금심의위원회는 아미미술관의 규모가 크고 지원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보조금을 반려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등록된 사립박물관과 사립미술관에 보조금 지원 기회는 균등하며, 실질적으로 보조금 집행 여부는 3월 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진흥위원회 회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장기화된 경기 침체에 지역에 작은 갤러리의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이에 당진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단체는 연 1회 문예의전당 전시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문예의전당 전시관에 몰리고 있는데, 그래서 지역 갤러리 이용도 권유하고 있다”라며 “작은 갤러리를 이용하게 되면 보조금에서 대관료 지급으로 활용 할 수 있도록 해서, 이를 적극 홍보하며 지역 갤러리의 상생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도량형박물관은 2012년 8월 1일 개관 이후 같은 해 9월 21일 당진시 사립박물관으로 등록했으며, 도량형 유물, 목재 및 민속품 등 2,567점을 소장하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3천원, 청소년은 2천원이며, 연간 방문객은 △2018년 8,322명 △2019년 8,500명 △2020년 1,494명이다.

아미미술관은 2010년 10월 11일에 개관 및 사립미술관 등록을 했고, 서양화, 한국화, 도자기 등 190점을 소장하고 있다. 연간 방문객은 △2018년 158,449명 △2019년 148,540명 △2020년 101,59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