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시] 조각칼을 든 한국화 작가 '박동구 작가'
[지상전시] 조각칼을 든 한국화 작가 '박동구 작가'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1.02.21 09:00
  • 호수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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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예술인 프로젝트3
"상상력을 담은 추상작품 창작에 도전 할 것"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에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인은 많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그들의 예술 작품을 일상생활에서 접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접하기 힘들었던 예술을 본지에서 잠시나마 접하기를 바라며 ‘지상전시-당진예술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박동구 한국화 작가는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는데 두려움이 없다. 2010년부터 그는 조각한 목판 위에 색채를 입혀내 입체감과 색의 명확성을 강조한 한국화 작품을 만들고 있다.

처음 한국화를 그려내던 박동구 작가의 작품에는 색이 없었다. 먹의 농담만으로 명도를 조절했다. 그러다 한국화가 현대화로 넘어오면서 한국화에 색채를 입혀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시작한 박동구 작가. 하지만 입체감이 강한 작업 활동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고.

박동구 작가는 “입체감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입체감을 어떤 방식으로 더욱 강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목각을 선택했다”라며 “한국화 기법에 종이죽, 흙, 돌 등의 재료를 섞어서 색을 입혀내는 작품들이 있지만, 오랜 작품 활동을 하며 느낀 것은 한국화에는 나무가 적합하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동구 작가는 은행나무, 편백나무, 알마시카 나무를 사용한 목판에 꽃과 야생화 등을 그림으로 그려 조각하고 있다. 이후 조각에 색을 입혀내는 새로운 구상표현으로 한국화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밑그림을 따라 조각된 목판에 아크릴물감을 5~6번씩 반복적으로 입혀내어, 여러 단계의 명도를 표현해낸다. 완성된 작품은 기존 한국화보다 입체감이 강해 공간감을 살려내고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박동구 작가는 “목각도 하고 색채를 입히는 작업 과정이 복잡하고 힘들어도 누군가 제 작품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다만 처음부터 산수작업을 많이 했고, 자연적 대상을 주로 그려냈는데 최근에는 추상표현을 한국화에 접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박동구 작가는 한국화의 새로운 변화를 또 준비하고 있다. 자연의 모습을 화폭과 목판에 담아냈던 박 작가는 추상화 작업을 통해 자연을 대담하고 창의적으로 그려낼 계획이다.

박동구 작가는 “나무 껍질을 붙이거나, 잘라서 작업하는 방식을 통해 추상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목각을 통해 추상으로 가도 재미있는 작품이 많이 나올 것 같다”며 “추상작품은 무한한 상상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한국화에 깊이와 즐거움을 동시에 담아내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상절리(꿈). 2017년작. 80*155.알마시카나무에 목각화
주상절리(꿈). 2017년작. 80*155.알마시카나무에 목각화
비움과 채움. 2018년작. 75*125. 알마시카나무에 목각화
비움과 채움. 2018년작. 75*125. 알마시카나무에 목각화
백석탄의봄(주왕산) 2007년작 .54*45.수묵담채
백석탄의봄(주왕산) 2007년작 .54*45.수묵담채

박동구 작가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학과 졸업
2008년 당진 문예의 전당 외 개인전 다수
2007년 안산단원미술관 외 부스전 다수
(현)한국미술협회충남지회 한국화분과장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