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예술인 프로젝트2-(사)한국조각가협회 당진지부장 백태현 작가
포맥스 소재 자르고 붙인 조각품...“색채 없이도 자연에 의한 입체감 선사”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에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인은 많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그들의 예술 작품을 일상생활에서 접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접하기 힘들었던 예술을 본지에서 잠시나마 접하기를 바라며 ‘지상전시-당진예술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목조에 소조기법을 더한 조각 작품을 만들고 있는 백태현 작가
목조에 소조기법을 더한 조각 작품을 만들고 있는 백태현 작가

백태현 작가는 소재 특성에 따라 조각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조각가다. 

현재 백태현 작가는 시간의 흐름을 주제로 추상 조각품을 만들고 있다. 처음부터 그는 조각품에 추상 표현을 하지 않았다. 작품 그대로 주제를 보여줄 수 있는 구상 조각품을 만들던 백태현 작가는 소조기법을 통한 추상 작품 활동에 관심을 가졌다. 

백태현 작가는 “처음에는 나무 조각품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고, 그 다음에는 나뭇가지를 잘라서 붙여나가는 작업 형태로서 목조와 소조기법을 조합해 이전과 다른 형태와 의미를 담아 작품을 만들었다”며 “그러다 포맥스라는 소재를 깎아서 조각하는 작업에 호기심을 가졌고, 이를 통한 추상 조각품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나무 조각품과 다르게 포맥스는 깎고 붙이는 작업을 통해 작품에 입체감과 생생한 생동감이 입혀진다. 특히 백태현 작가는 포맥스를 크기에 따라 자르고 붙이는 작업을 거쳐 어느 위치에서 작품을 보더라도 입체감이 느껴지도록 작업한다. 그러나 소재가 주는 느낌과 작품이 가진 의미는 달랐다.

백태현 작가는 “색을 입히지 않아도 포맥스의 질감과 쌓아진 형태의 그림자 등은 관객에게 다양한 추상미를 전달할 수 있었다”라며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지문이 있고, 나무에도 나이테가 생기듯 포맥스를 하나씩 포개면서 시간이 흐르고 축적된 것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백태현 작가는 포맥스 소재를 사용해 시간의 흐름을 함축적으로 담아내는 추상 조각 작품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백태현 작가는 “작품 활동을 하며 작가의 내면의 세계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조각의 라인과 형태 그리고 입체감으로 관객들은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장소와 시간의 여유가 된다면 10m이상의 대형작품을 작업해 관객들과 새로운 소통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프리덤(나무)
▲프리덤(나무)
정
삶-시간
삶-시간
시간의 흐름2
시간의 흐름2

백태현 작가 

홍익대 미술대학 일반대학원 졸업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외 다수
제1회 단원미술관 초대전(안산)외 단체전 및 초대전 450여회
현 한국미술협회 본부장
현 (사)한국조각가협회 당진지부장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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