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분쟁 대법원 선고 앞두고 마지막 촛불집회

1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 촛불집회는 거리를 두고 앉도록 하고 참여 인원을 축소, 제한해 진행했다. 집회 시작 전 국민의례를 위해 일어선 참가자들의 모습.
1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 촛불집회는 거리를 두고 앉도록 하고 참여 인원을 축소, 제한해 진행했다. 집회 시작 전 국민의례를 위해 일어선 참가자들의 모습.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항 매립지 도계분쟁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당진시민의 염원을 담은 마지막 촛불이 타올랐다.

당진땅 수호 대책위는 1일 오후 5시 30분 당진터미널 광장에서 대법원의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당진땅수호 대책위에 따르면, 그동안 촛불집회는 2017일, 헌법재판소 1인 피켓시위 1414일, 대법원 1인 피켓시위는 578일 동안 진행해왔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당진땅 수호 대책위(공동위원장 김종식·이봉호·박영규·천기영·김범석) 관계자들과 어기구 국회의원, 김홍장 당진시장, 최창용 시의회 의장, 당진시의원들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단상에 올라 발언하는 충남도계 및 당진땅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 김종식 공동위원장.
단상에 올라 발언하는  김종식 공동위원장.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종식 공동위원장은 “지방자치법 4조에 의해 당진땅을 뺏긴 후 정의로운 촛불을 6년간 밝혀왔다”며 “앞으로 대법원에서 당진시민의 억울한 부분을 밝혀주길 바라며, 대법원이 상식을 초월한 선고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집회 중 단상에 오른 김종식 공동위원장은 “6년동안 촛불을 밝히며 믿음을 갖고 대처해왔으며, 이제 촛불을 끄려한다”며 “그동안 대책위에 참여해온 지역 단체 여러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주먹을 불끈 쥐며 발언하는 김홍장 시장.
주먹을 불끈 쥐며 발언하는 김홍장 시장.

김홍장 당진시장은 “기나긴 투쟁을 해온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고, 대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며 “좋은 판결을 염원하며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어기구 국회의원.
촛불집회에 참석한 어기구 국회의원.

어기구 국회의원은 “촛불은 꺼져도 우리가 밝힌 촛불은 마음 속에 영원히 타오를 것”이라며 그동안 투쟁해온 대책위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최창용 시의장은 “정의롭고 합리적 판결을 기대하고, 17만 시민의 승리를 확신한다”며 “의회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명서를 낭독한 천기영 공동위원장은 “정의로운 판결로 정의와 법치가 살아있음을 보여달라”며 대법원의 올바른 판결을 촉구했다.

3일후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손에든 촛불..
3일후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손에든 촛불..

이날 집회는 코로나19로 참여인원을 축소하고 좌석간 거리를 두고 진행했으며, 오후 6시 15분경 종료됐다.

한편 당진항 매립지 평택시 일부귀속결정취소소송(사건번호 2015추528)사건의 대법원 선고기일이 4일 10시로 예정돼 있다.

당진항 사건의 최종 선고기일은 당초 작년 12월 24일이었으나 한차례 연기된 것으로, 2015년 5월 18일 소송이 시작된 지 5년 8개월 만이다.

그동안 당진땅 수호 대책위의 활동을 보고하는 박영규 공동위원장.
그동안 당진땅 수호 대책위의 활동을 보고하는 박영규 공동위원장.
촛불을 든 최창용 당진시의회 의장.
최창용 당진시의회 의장.
촛불을 든 이종윤 시의원.
촛불을 든 이종윤 시의원.
이날 집회는 1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앉아 진행됐다. 당진시의원들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왼쪽) 조상연 시의원.
이날 집회는 1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앉아 진행됐다. 당진시의원들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왼쪽) 조상연 시의원.
당진땅수호 대책위 위원들의 모습.
당진땅수호 대책위 위원들의 모습.
집회 마무리후 촬영 중인 어기구 국회의원과 당진시의회 의원들의 모습.
집회 마무리후 촬영 중인 어기구 국회의원과 당진시의회 의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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